연준 의장 경쟁, 11명의 후보 중 누구에게 통화정책 권한이 돌아갈까?
8월, 연준 의장인 파월이 잭슨홀 연례 회의에서 임기 내 마지막 중요한 연설을 할 무렵, 차기 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조용히 시작됐다.
현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11명의 후보자 명단을 손에 쥐고 있다.
베센트는 노동절인 9월 1일부터 이들 후보를 일대일로 면담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인물을 추천할 예정이다.
지난번 트럼프는 현직 의장인 파월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으며, 수차례 공개적으로 그를 "numbskull"(바보)과 "moron"(멍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 "말 잘 듣는" 연준 의장을 원하지만 동시에 연준의 독립성 명성을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누가 연준의 차기 의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까? 우리는 이 11명의 후보들을 정리해봤다.

1티어: 연준 내부의 승계 주자
연준 내부의 네 고위 관계자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1티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연준의 운영 메커니즘에 익숙하고 풍부한 정책 수립 경험을 갖췄으며 무엇보다 현재의 통화정책 체계 안에서 자신을 입증한 인물들이다.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규제의 강녀
핵심 키워드: "유일한 반대자"
연준 이사회에서 가장 젊은 멤버 중 하나인 54세의 미셸 보우먼은 오히려 가장 강경한 매파일지도 모른다. 2024년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이사였다. 이러한 용기는 트럼프 팀에게서 존중을 얻었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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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주 은행감독관에서부터 연준 부의장(감독 담당)까지 완전한 금융규제 경력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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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트럼프의 "중소 은행 규제 완화" 정책 기조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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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강인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수하는 태도
잠재적 도전 과제: 강경한 입장이 시장에 통화정책 과도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학자형 실무가
핵심 키워드: "파월 2.0"
65세의 월러는 가장 "안전한" 선택지일 수 있다.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연구국장으로 깊은 학문적 기반과 정책 실무 경험을 갖췄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트럼프 1기 임기 당시 직접 지명한 이사라는 점이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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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경제학 권위자로서 CBDC 및 금융안정 관련 다수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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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연설 시 시장 기대를 정확하게 유도함
잠재적 도전 과제: 지나치게 "전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트럼프가 기대하는 개혁 기질이 부족할 수 있음.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 아프리카계 출신 현직 부의장
핵심 키워드: "안정적인 조율자"
그가 당선된다면 63세의 필립 제퍼슨은 연준 역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의장이 된다. 그러나 그의 장점은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직 부의장으로서 연준 내부의 일상 운영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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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학 전문가로서 고용시장에 대한 독창적 통찰을 지녔으며, 이는 트럼프가 가장 관심 있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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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대학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학문적 배경이 탄탄하면서도 실무 경험도 겸비
잠재적 도전 과제: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아 위기 상황에서 결단력 있는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할 수 있음.

로리 로건(Lorie Logan): 시장 운용의 대가
핵심 키워드: "월스트리트가 가장 알아주는 중앙은행가"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 출신인 로리 로건은 오랫동안 뉴욕 연준의 시장운영 부서를 이끌었으며 수조 달러를 실제로 "운용"한 전문가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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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준에서 23년간 근무하며 공개시장조작을 직접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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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경험이 풍부하여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충격 대응에 참여
잠재적 도전 과제: 지역 연은행 총재 출신이라는 신분이 단점이 될 수 있으며, 워싱턴 내 정치적 기반이 약함.

이 네 명의 내부 후보자는 연준의 "기성 체제"를 대표한다. 공동 장점은 정책 연속성을 보장하여 시장의 격렬한 요동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2티어: 경험 많은 복귀자
다음의 세 명은 이전에 연준을 떠났으며 전직 관료 신분이다. 공통된 장점은 연준의 체계를 이해하면서도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월스트리트의 황태자의 귀환
핵심 키워드: "가능성의 최연소자"
54세의 케빈 워시는 부러울 만한 경력을 갖고 있다. 35세에 연준 역사상 가장 어린 이사가 되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버냉키의 핵심 고문 역할을 했다. 연준 퇴임 후에는 스탠퍼드 대학 후버 연구소에서 통화정책 개혁을 연구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재무장관을 선임할 때 그를 진지하게 고려했다는 점이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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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모건스탠리), 연준, 학계를 넘나든 독특한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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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개혁 사고, 연준 제도 개혁에 관한 중량급 논문 다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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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인맥, 장인은 화장품 거물 에스티로더의 후계자로 월가와 워싱턴에 두터운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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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건강하여 연준에 새로운 세대 리더십을 가져올 수 있음
잠재적 도전 과제: 2017년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결국 낙선했음.

제임스 불러드(James Bullard): 인플레이션 예언가
핵심 키워드: "인플레이션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이번 인플레이션의 도래를 가장 먼저 예측한 인물이라면 제임스 불러드는 반드시 이름을 올릴 것이다.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인 그는 2021년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으며, 이는 연준 주류 견해보다 무려 1년 앞선 것이었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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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예측 실적이 뛰어나 언론에서 "인플레이션 매파의 왕"이라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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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퍼듀대학 경영대학원장으로서 경제연구에 대한 예리한 감각 유지
잠재적 도전 과제: 성격이 지나치게 독립적. 세인트루이스 연은행 재직 시 FOMC 회의에서 자주 반대 의견을 냈음.

래리 린지(Larry Lindsey): 정치 생존의 고수, 조지 W. 부시의 경제고문
70세의 래리 린지는 모든 후보자 중 정치와 경제 사이를 가장 능숙하게 오가는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수석 경제고문을 지냈으며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도 연준 이사를 역임했다. 이런 양당을 아우르는 경력은 오늘날 양극화된 워싱턴에서는 매우 드물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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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험을 통해 연준과 행정부 간 관계 조율 능력이 뛰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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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능력이 뛰어나 인터넷 버블 붕괴와 이라크 전쟁 비용을 정확히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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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제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기업계와 긴밀한 관계 유지
잠재적 도전 과제: 나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연준을 떠난 지 20년 이상 지나 현대 통화정책 도구에 대한 숙련도가 의문시됨.

3티어: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경제 지략가
앞의 두 티어가 전문성을 나타낸다면, 이 티어는 충성도를 나타낸다.
이 두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트럼프 경제학"에 대한 이해다.
케빈 해셋(Kevin Hassett): 대통령의 경제 지도자
핵심 키워드: "트럼프 경제학의 수호자"
62세의 케빈 해셋은 모든 후보자 중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인물일 수 있다. 현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매일 대통령에게 경제 데이터를 설명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 트럼프가 한 번에 경제 강의를 끝까지 듣도록 만드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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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절대적 신임을 받으며, 대통령으로부터 "내 경제학 교수"라 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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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혁 전문가로 2017년 트럼프 세제개편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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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경제 데이터 속에서 긍정적인 포인트를 찾아내며, 트럼프가 좋아하는 스타일
잠재적 도전 과제: 중앙은행 실무 경험 부족, 연준 근무 경험이 없어 통화정책 이해는 주로 학문적 연구에 기반.

마크 서멀린(Marc Sumerlin): 기성체제의 개혁자
핵심 키워드: "워싱턴의 룰을 아는 외부인"
마크 서멀린은 흥미로운 모순체다. 소부시 정부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가장 전통적인 기성체제 이력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급진적인 연준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 의사결정 체계 전면 개혁을 주장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단축, 기자회견 횟수 감소, 연준의 "신비성" 회복 등을 제안했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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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경제 자문을 제공한 양당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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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flow Macro 컨설팅 회사 설립, 고객은 월가의 최정상 헤지펀드 포함
잠재적 도전 과제: 비교적 낮은 인지도, 대중과 시장이 그를 잘 모름.

4티어: 월스트리트의 신선한 피
다음 두 후보는 금융기관에서의 실무 경험을 갖췄으며, 시장 최전선에 선 인물들이다.
데이비드 제르보스(David Zervos): 날카로운 비평가
56세의 데이비드 제르보스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개성 강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제퍼리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로서 그의 시장 분석은 날카롭고 직설적이기로 유명하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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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감각이 매우 뛰어나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를 사전 경고했으며, 2020년 3월 시장 최대 공포 시기에 과감히 낙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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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근무 경험 보유(1990년대 뉴욕 연준 근무), 중앙은행 운영을 이해
잠재적 도전 과제: 성격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외교적 언사가 요구되는 연준 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음. 일부 중앙은행 정책을 공개적으로 "경제적 자살"이라고 표현하기도 함.

릭 리더(Rick Rieder): 거액 자금의 수호자
핵심 키워드: "4조 달러를 운용하는 남자"
베일리드 글로벌 채권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그는 4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금액은 독일의 GDP를 초과한다. 연준의 정책 변화는 그의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주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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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경제 사이클과 위기를 겪은 경험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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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걸쳐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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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2022년 채권 대폭락 시장에서 시장 평균보다 훨씬 적은 손실 기록
잠재적 도전 과제: 민간 부문 자금 운용에서 이를 좌우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위치로 전환 시 이해충돌 문제 제기 가능성. 또한 월스트리트의 고액 연봉 배경이 민중주의적 반발을 초래할 수 있음.
전통적으로 연준은 학계 출신 리더를 선호하며, 이들이 독립성과 장기적 시각을 더 잘 유지한다고 본다. 그러나 제르보스와 리더는 시장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이끌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누가 승리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역사적 경험에 따르면 연준 의장을 진정으로 규정짓는 것은 그가 지닌 이념이 아니라 그가 맞닥뜨리는 위기다.
그린스펀은 인터넷 버블을, 버냉키는 금융해일을, 예런은 팬데믹 충격을, 파월은 인플레이션 재발을 겪었다.
차기 연준 의장은 무엇을 마주할 것인가?
디지털 화폐의 전면적 충격인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검은 백조"인가?
이 미래는 우리 모두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11명, 의자 한 개, 무수한 가능성.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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