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하루 만에 ‘정상 등극’에서 급락으로 인한 서킷브레이커 발동… 스토리지 초순환은 정점을 찍었는가?
작자: 쿠리, 차오샹 리서치
차오샹 리드: 6월 22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한국 기업 중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이튿날 한국 증시는 급락으로 인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고,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공포 매도가 일어났다.
그러나 바로 같은 날, 연구기관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2027년에 1조 5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버용 메모리 비중은 2025년 50% 미만에서 57%로 확대될 것이며, 공급 부족 상황은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사이클은 현재 어디에 있는가? 가격 전환점은 언제 도래할 것인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생산능력 확장 계획은 이를 가리키는 시간적 단서를 제공하며, 그 시점은 2027년 하반기 이후를 향하고 있다.

6월 23일, 한국 증시는 교과서적인 ‘광기에서 공포로’의 장면을 연출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중 1조 3,5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하며,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한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으며, 종가 기준 5.6% 상승했다. 그러나 단 하루 뒤, KOSPI 200 선물이 5%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공포 매도를 겪었다. TradingKey 보도에 따르면, 직접적인 촉발 요인으로는 구글 고위 경영진 인사로 인한 AI 경쟁력 우려와 한국 당국의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금융상품 과잉 집중에 대한 감독 강화로 인한 강제 청산이 있었다.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은 동시에 낙관적인 업계 전망과 정면 충돌했다.
Counterpoint Research가 6월 23일 발표한 Memory Tracker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DRAM+NAND) 규모는 2027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성장하여 2,100조 원(약 1조 5천억 달러)을 돌파할 전망이며, 서버용 메모리 비중은 2025년 50% 미만에서 57%로 상승할 것이다.
한편에서는 시장이 고점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산업 데이터가 여전히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메모리 관련 종목에 주목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분열의 시점이다.
메모리 칩 이익률이 엔비디아를 압도하지만, 진정한 가격 결정 기준은 공급-수요 격차다
현재 메모리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기본 실적이 얼마나 강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매출 525.8억 달러(당기 환율 기준), 영업이익 376.1억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 40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해 엔비디아의 동기 65%를 넘어섰으며, 반도체 제조업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Counterpoint Research의 MS 훤그(MS Hwang)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AI 추론 수요가 기대를 훨씬 웃돌았음을 보여주며, 기업들이 공급 물량을 놓고 경쟁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이익의 근원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 있다.
골드만삭스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DRAM 공급-수요 격차는 3.3%에서 4.9%로 확대되어 1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는 전 세계 DRAM 생산능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새로 증설된 생산능력 전부가 AI 수요에 흡수되고 있다.
TrendForce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DRAM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90~95% 급등했고, 2분기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58~63%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NAND 플래시 계약가격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70~75% 상승하며 속도를 높였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이번 가격 상승의 핵심이다. 이 기술은 여러 개의 DRAM 칩을 수직으로 적층하여 AI 가속기용으로 특화된 제품으로, 1GB의 HBM을 생산하기 위해 일반 DDR5보다 약 3배 많은 웨이퍼 면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1개의 적층형 HBM 칩 가격은 300~500달러 수준으로, 일반 DRAM 대비 이익률이 3~5배에 달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HBM 시장의 약 57~62%를 점유하며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주요 공급업체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차세대 Rubin 플랫폼용 HBM4 주문의 약 3분의 2를 이미 확보했다고 추정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올해 3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에는 최소 4~5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폭이 20%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본적 실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 부족은 앞으로 1~2년간 지속될 것이며, 두 기업이 전 세계 DRAM 생산능력의 약 70%를 합쳐 점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수요 격차는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환점 타임라인: 신규 생산능력은 2027년 하반기 이후 집중 투입
Counterpoint는 보고서에서 명확히 경고했다. “신규 생산능력 투입이 현실화되면, 가격 급락 위험이 배제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을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아이다호주 신규 웨이퍼 팹은 2027년 중반에 가동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HBM 패키징 공장 역시 동년에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P5 공장은 2028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5X 시설을 2027년 중반에 가동하며,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 19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생산능력 확장 속도는 여전히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데이터센터에서 2027~2028년 사이 발생할 메모리 수요 증가분이 약 9~12%에 달할 것이라 추정하면서, 국내 생산능력 확장 폭은 2~4%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HBM4의 등장은 공급-수요 간 긴장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HBM4의 경우, 단일 스택에 필요한 DRAM 다이(die) 수가 12개에서 16개로 증가해, AI 가속기 칩 1개당 DRAM 소비량이 33% 늘어난다.
TrendForce 역시 유사한 판단을 내렸다. 현재 출하의 대부분은 여전히 HBM3E가 차지하고 있으며, HBM4는 이제 막 수익 창출을 시작했으나, AI 칩 업그레이드 지연과 재고 축적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가격 조정 창구는 2027년 하반기부터 2028년 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 이전까지는 공급-수요 격차의 절대 규모가 여전히 높은 가격과 이익률을 뒷받침할 것이며, 이후에는 신규 생산능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데다 AI 투자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어, 가격 급락 위험이 누적되기 시작할 것이다.

Counterpoint는 LTA(장기 공급 계약) 체결량, 맞춤형 HBM 전략 및 차세대 공정 전환 속도가 공급업체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삼대 기업 간 경쟁 구도는 여전히 격렬하게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보유자와 관망자에게 각각 어떤 의미인가?
6월 22일의 시가총액 1위 등극과 23일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현재 메모리 관련 종목이 직면한 핵심 모순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메모리 업종의 기본 실적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1분기 이익률은 72%, 공급-수요 격차는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극도로 낙관적인 기대를 반영해 가격에 반영했고(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340% 이상 상승),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집중은 어느 방향이든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최소한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김재준 사장은 “수요 충족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고객사들이 미래 공급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다른 측면의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으며, 한국 국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공개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를 분석한 38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12개월 목표 주가는 평균 271만 원 수준이다. 한국 증권사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목표 주가를 163만 원에서 43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따라서 공개된 분석 자료를 종합하면, 대체적인 판단은 다음과 같다.
- 보유자에게: Counterpoint와 TrendForce 모두 2027년 하반기가 가장 빠른 공급-수요 전환점이 될 것임을 시사하며, 이 시점 이전까지는 기본 실적에 의한 지지력이 계속될 것이다. 다만, 레버리지 ETF에 따른 강제 청산 위험은 기본 실적과 무관한 외생적 충격이므로, 방향성 판단보다 포지션 관리가 더 중요하다.
- 관망자에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소비자 전자제품으로 전이되는 과정은 막 시작된 상태다. 스마트폰 및 PC 브랜드사들의 마진 압박과 저가형 제품 라인 축소는 향후 2~3분기 동안 확실한 사건이다. 이 전이 사슬 상에서의 공매도 논리는 메모리 관련 주식을 따라잡는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

참고: 본 기사는 정보 정리 및 관점 분석 자료로, 언급된 개별 종목, 투자의견, 목표 주가 등은 모두 공개 정보원에서 취합하였으며 시기적 유효성을 갖는다. 이는 어떠한 투자 권유나 조언을 포함하지 않으며, 투자 결정은 독자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시장에는 위험이 존재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TechFlow 공식 커뮤니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elegram 구독 그룹:https://t.me/TechFlowDaily
트위터 공식 계정:https://x.com/TechFlowPost
트위터 영어 계정:https://x.com/BlockFlow_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