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C 관계자에게 총알이 배달된 때: 비트코인 매수에 7.44억 달러를 운용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글: Lawrence
2025년 3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최한 첫 번째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회의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SEC 전 수사관 존 리드 스타크(John Reed Stark)가 "암호화 투자자들로부터 사망 위협을 받는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하자, '증권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법적 프레임워크 다툼을 넘어 암호화 산업 생존권 자체를 건 최후의 승부로 치닫게 되었다. 한편, 비트코인 ETF는 일주일 동안 7.44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다섯 주 연속 자금 유출세를 멈추었고, 반면 이더리움의 체인 상 활동은 역사적 저점으로 추락했다. 규제와 시장의 이중 변화가 암호화 세계의 권력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SEC의 '정의권 전쟁': 사망 위협 속에서 벌어지는 규제 갈등

첫 번째 SEC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회의 패널 구성원들
2025년 3월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첫 번째 암호화폐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전 수사관 존 리드 스타크의 발언은 마치 심해 어뢰처럼 암호화계 10년간 숨겨진 규제 전쟁을 폭발시켰다. 그는 "공개적으로 더 강력한 규제를 주장할 때마다 암호화 투자자들로부터 사망 위협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골적인 고백은 규제 당국과 암호화 커뮤니티 사이의 적대감을 드러낼 뿐 아니라, '증권성'을 둘러싼 궁극적 대결을 임계점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분쟁의 도화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놓여 있었다. 2022년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후, 규제기관과 암호화 기업 간의 충돌은 법정을 넘어 거리로까지 확산되었다. 게리 젠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의 사무실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전 세계에서 접수된 사망 위협 메일만 200건이 넘으며, 호주에서 온 익명의 편지 중 하나에는 총알 사진이 첨부되기도 했고, "암호화 자유는 더럽혀질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러한 극단적 행동 이면에는, SEC의 '전면 증권화' 전략에 대한 암호화 원시주의자들의 절망적 저항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 토큰의 90%가 증권 규제 틀 안에 포함된다면, 탈중앙화 금융(DeFi)의 생존 공간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SEC의 강경한 규제 행보는 고립된 움직임이 아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새로운 SEC 위원회는 암호화 세계의 권력 구도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전 위원장 게리 젠슬러의 사임과 암호화태스크포스(Crypto Task Force)의 설립은 트럼프 정부가 '규제권 재분배'를 통해 민주당 시절 정책 유산을 해체하려 한다는 신호다. 새롭게 임명된 권한대행 위원장 마크 우예다(Mark Uyeda)는 비공개 회의에서 SEC가 NFT 및 실용형 토큰에 대해 '비증권 선언'을 통해 예외 조항을 마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의 거래소들이 부담하는 규제 준수 비용 구조를 뒤바꿀 수도 있다.

하위 테스트(Howey Test)는 특정 암호자산이 증권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적 기준이다.
이번 정의권 다툼의 본질은 1930년대의 하위 테스트(Howey Test)와 제4차 산업혁명의 정면충돌이다. 베이커호스텔러(BakerHostetler)의 파트너 테레사 구디 기옌(Teresa Goody Guillen)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날카롭게 지적했다. "분산원장기술(DLT)이 글로벌 비즈니스 형태를 재편하는 시대에, SEC는 '투자계약'이라는 녹슨 열쇠로 디지털 시대의 규제 자물쇠를 열려 하고 있다." 이 모순은 특히 NFT 영역에서 두드러진다. SEC는 BAYC, CryptoPunks 같은 대표적 프로젝트는 비증권으로 묵인하면서도, 소셜 토큰이나 팬 경제형 NFT에는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규제 논리의 파편화와 기회주의적 성향을 노출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빙화 역전': 7.44억 달러의 주간 유입 속 함의
규제 당국이 정의권 논쟁에 휘말린 사이, 자본은 실제 자금을 통해 시장 서사를 다시 쓰고 있다.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비트코인 ETF는 주간 순유입 7.44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섯 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종료했고, 블랙록의 IBIT는 하루 만에 1.05억 달러를 유치하며 누적 순유입액이 36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번 '기관 매수세' 이면에서는 은밀한 차익거래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이 2% 미만까지 축소되면서 현물 ETF와 선물 계약 간의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졌고, 유입된 자금의 약 40%가 '실질적 수요'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 합의의 분열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83,000~85,5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인 상 데이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Glassnode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LTH)는 지난 45일간 약 25만 BTC(약 210억 달러)를 추가 매수했으며,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기관 축적'과 '소매 투자자 이탈'의 괴리는 시장이 새로운 변동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다.

Coinglass 정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88,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약 1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정리될 전망이다.
이더리움의 '최악의 순간': 레이어2 번영 뒤의 생태계 붕괴
비트코인 ETF가 다시금 자본의 사랑을 받는 사이, 이더리움 생태계는 전례 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

The 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2일 이더리움의 일일 소각량은 53.07 ETH(약 10.6만 달러)로 2024년 정점 대비 99% 감소했으며, 체인 상 거래량, 활성 주소 수, 가스비 등 3대 지표 모두 역사적 저점으로 추락했다.

반면, 레이어2의 총 예치금액(TVL)은 378억 달러로 상승했지만,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 등의 주요 네트워크가 DEX 거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메인넷 공허화'와 '레이어2 독점'의 역설은 이더리움 경제 모델의 근본적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전망은 시장 불안을 더욱 키웠다. 해당 기관은 이더리움의 2025년 목표가를 기존 1만 달러에서 4,000달러로 절반으로 하향 조정하며, 레이어2가 메인넷 가치를 흡수하는 '虹吸 효과'를 직접 지적했다. "베이스 등 레이어2가 생태계 성장의 80%를 가져가지만, 메인넷에 되돌려주는 수수료 수입은 20% 미만에 불과하다." 이러한 지속 불가능한 수익 분배 구조는 ETH/BTC 환율을 0.023이라는 역사적 저점으로 끌어내렸으며, 솔라나(Solana) 등 경쟁 공개 블록체인의 토큰 성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 깊은 영향은 규제 압력에서 비롯된다. SEC는 <밈코인 성명서>를 통해 도지코인 등 POW 자산에 안전지대를 설정했지만, 이더리움 및 레이어2 토큰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그레이스케일 ETHE와 같은 펀드가 일주일 만에 1.02억 달러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4주 연속 누적 유출액은 7.3억 달러를 초과하며 이더리움이 '기관 자산'으로서의 기반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돌파구: 규제 회피, 기술 혁명, 그리고 주권 간의 대결
이중 위기 속에서 세 가지 변수가 암호화 시장의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1. 규제 회피의 종식과 재구성
SEC의 '증권화 토큰' 단속 범위는 거래소를 넘어 레이어2 프로토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5년 3월, 코인베이스는 드리빗(Deribit) 거래소 인수와 함께 두바이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미국 기업이 오프쇼어 구조를 통해 규제 리스크를 피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동시에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국가 주권이 규제 진공 상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게 1:1 현금 준비금을 요구하며, 테크 기업의 해당 분야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밀 타격'은 1,2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
2. 기술 혁명의 역설과 돌파
이더리움 개발팀이 153번째로 프라그 업그레이드를 연기하며 기술 진화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생태계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은 체인 상 NFT 거래량을 10억 달러를 돌파하게 했고, 룬(Rune) 프로토콜은 BTCFi의 예치금을 한 달 만에 300% 증가시켰다. '비트코인의 프로그래밍 가능성'이 개념에서 현실로 옮아가는 가운데, 이 '오래된 블록체인'의 자기 혁신이 '이더리움 킬러'라 불리는 프로젝트들의 생존 논리를 뒤엎을 수 있다.
3. 주권형 디지털 자산의 부상과 대결
푸틴이 "누구도 비트코인을 금지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과 트럼프의 친 암호화 정책이 공명하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를 기반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비트코인 거래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며, 인도의 디지털 루피 시범사업은 이미 15%의 암호화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키고 있다. 이러한 '주권 디지털화 경쟁'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해체하고 새로운 지정학적 금융 질서를 탄생시킬 가능성이 있다.
맺음말: 질서 재편 속에서 확실성을 찾다
2025년의 암호화 세계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이상이 충돌하는 단층선 위에 서 있다. SEC의 규제 전쟁, 비트코인 ETF의 기관 중심 서사, 이더리움의 생태계 위기는 복잡한 산업 지형을 그려내고 있다. 사망 위협과 수조 달러의 자본이 동일한 전장에 등장하고, 89년 전의 하위 테스트가 제4차 산업혁명과 맞부딪히는 지금, 이 변화는 기술적 범주를 넘어섰으며, 인류가 가치 교환 체계를 재구성하는 위대한 실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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