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경쟁: Stable과 Plasma의 경쟁과 협력의 길
글: Alex Liu, Foresight News
스테이블코인이 점점 더 암호화폐 결제와 국경 간 정산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인프라 또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Stable과 Plasma는 USDT를 지원하는 두 개의 전용 스테이블코인 체인으로, 단순히 기술적 경로가 다를 뿐 아니라 그 이면의 전략적 사고방식도 다르다. 개인 사용자 서비스 중심일까, 아니면 기업 정산 허브 구축일까? 본문은 Stable의 설계 철학과 발전 경로를 정리하고, Plasma와의 심층 비교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전용 체인의 현실적 의미와 미래 가능성을 분석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의 주변부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USDT 유통량은 이미 1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사용자는 3.5억 명을 넘었다.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는 슈퍼마켓조차 USDT로 직접 가격을 표시할 정도다. 이러한 도약은 인프라가 스스로를 재정의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Stable은 바로 이런 맥락 속에서 등장했다.
Stable: USDT를 핵심으로 한 전용 결제 체인
Stable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나리오에 특화된 레이어 1(Layer 1) 블록체인으로, Bitfinex와 USDT0가 후원하며 Tether 최고경영자(Paolo Ardoino)가 고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더리움이나 트론(Tron) 같은 범용 공개 블록체인과 달리, Stable은 목적이 명확하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사용 중 발생하는 핵심 문제 — 즉 불안정한 수수료 구조, 낮은 확인 속도, 복잡한 사용 경험 — 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하나의 'Stablechain'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기술적 인프라 방식을 바꾸려 한다.
핵심 설계 측면에서, Stable은 USDT를 체인 내 원생 가스(Gas)로 사용해 사용자가 플랫폼 토큰을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P2P(개인 간) USDT 송금은 완전히 가스 비용이 면제된다. 이러한 설계는 사용 경험을 단순화하여 소액 결제 및 국경 간 송금에 적합하다.
또한 Stable은 고처리량과 초단위 확인 시간을 지원한다. Cosmos 기반 CometBFT를 기반으로 하는 StableBFT 합의 알고리즘과 곧 출시될 DAG 아키텍처는 성능 확장성을 보장한다. 기업 사용자는 전용 블록 공간을 신청할 수 있어, 거래 속도와 수수료 예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관 중심' 설계 철학은 전체 발전 로드맵을 관통한다.

Stable의 기술 로드맵은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USDT를 원생 GAS 토큰으로 사용해 아세컨드(초 미만) 블록 확인을 실현한다. 2단계에서는 낙관적 병렬 실행(Optimistic Parallel Execution)을 도입해 처리량을 늘려 TPS(초당 거래 수)를 5,00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3단계는 DAG 기반 합의 메커니즘으로 업그레이드된다.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Stable은 EVM과 완벽 호환되며 전용 SDK와 API를 제공한다. 지갑 측면에서는 Stable Wallet이 소셜 로그인, 사용자 친화적 주소, 카드 연동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명백히 Web2 사용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Plasma: 비트코인에 연결된 또 다른 선택지

Stable의 '독립성'과 달리, Plasma는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이다. BTC의 앵커팅 보안성을 활용해 자체 운영 메커니즘을 구축하면서도 독자적인 합의 및 정산 프로세스를 갖췄다. Plasma는 비트코인 블록 타임스탬프 동기화를 통해 리오더 공격(reorg attack)을 방지하며, 10분마다 체크포인트를 비트코인 메인넷에 기록한다. 아키텍처상 Liquid와 유사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시나리오에 더욱 집중한다.
Plasma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송금'이다. 사용자가 USDT를 송금할 때 가스 수수료를 전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기타 체인 상의 작업은 정상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즉, '무료로 유치하고, 유료로 확장하는' 전략 모델이다.
Plasma는 올해 3분기에 메인넷 출시를 계획 중이다. 펀딩 측면에서는 Plasma이 2025년 2월 2,400만 달러 규모의 펀딩을 마쳤으며, Framework Ventures가 리드했고,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이 개인 투자자로서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다. 팀 구성 측면에서, Plasma는 폴 페크스(Paul Faecks)가 창립했으며, 그는 디지털 자산 운영 플랫폼 Alloy의 공동 창업자로 활동한 바 있다.
Stable과 마찬가지로 Plasma도 EVM과 완전히 호환되어 개발자가 이더리움 앱을 바로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Plasma에서 USDT 또는 BTC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어, BTC와의 금융적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 Bitfinex와 Tether가 공동 추진하는 제품으로서, Plasma와 Stable은 기술 구현은 달라도 전략적 목적은 모두 USDT 스토리텔링을 벗어나지 않는다.

공통점: 스테이블코인 전용 인프라의 논리
비록 경로는 다르지만, Stable과 Plasma는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두 체인 모두 USDT0를 중심으로 구축되는데, 이는 LayerZero 기술을 통해 구현된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USDT로, 스테이블코인의 파편화를 줄이고 다중 체인 원자 교환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USDT0는 Arbitrum, HyperEVM 등 여러 네트워크에 적용되어 프로토콜 차원에서 유동성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각각 관련 기능을 계획 중이다. Plasma는 Shielded Transactions(보호 거래)를 제안했으며, Stable은 Confidential Transfers(기밀 송금)를 지원할 예정으로, 모두 규정 준수 조건 하에서 개인정보 보호 능력을 강화하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기관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다. Stable은 '엔터프라이즈 블록스페이스'와 'USDT 거래 집계기' 기능을 출시하여 고빈도 기업 사용자를 위한 대역폭을 확보하고, 다수의 송금을 집계 처리함으로써 더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성능을 실현한다. Stable은 개인 사용자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다국적 기업 정산 네트워크의 기술적 기반이 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현실과 비전: 정말로 이런 체인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우리는 정말로 스테이블코인 전용으로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할까? 현재 49% 이상의 USDT가 트론(Tron) 네트워크에 존재하며, 해당 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Tether는 체인 운영이나 거버넌스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
Stable과 Plasma의 등장은 기존 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시도다. 토큰 인센티브를 통한 것이 아니라 '무료', '빠름', '더 안정됨'이라는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온건한 흡혈'을 이루는 것이다. 만약 무가스 송금, 기업급 서비스, 네이티브 크로스체인 등의 기능을 통해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Stable과 Plasma는 언젠가 SWIFT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네트워크 운영을 주도하는 존재 말이다.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관찰 포인트
현재 Plasma는 토큰 판매(사전 채굴)를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사용자 예금을 유치하며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상위 10대 공개 체인으로 급부상했고, 여러 글로벌 협력도 체결했다. 예를 들어 YellowCard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의 USDT 송금을 추진하거나, BiLira와 협력해 터키 현지 법정화폐 채널을 개통하는 등이다.
반면 Stable은 여전히 초기 건설 단계에 있으며, '인프라에 대한 야망'을 보여주고 있다. DAG 아키텍처 도입 시도나 기업 및 개발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 등은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위해 맞춤 설계된 체인 상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반영한다.
맺음말: 스테이블코인 체인의 미래가 형성되고 있다
Stable과 Plasma의 등장은 일종의 신호다. 암호화폐 인프라가 이제 '기능 특화형 체인'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이다. 기존 공개 체인을 완전히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직적 세분화를 통한 재구성인 것이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현실적 가치를 지닌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은 자신만의 주권 네트워크를 가질 자격이 있다. 이것이 바로 Stable과 Plasma가 메우려는 공백이다.
앞으로 몇 년간 이 두 체인이 얼마나 활발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가, '스테이블코인 전용 체인'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USDT 자체에게도 이번 아키텍처 혁신은 '수동적 사용'에서 '주도적 운영'으로의 깊은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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