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백악관 암호화 회의를 주도한 보 하인스(Bo Hines)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
저자: Amrith Ramkumar,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번역: Luffy, Foresight News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정부에서 암호화폐 부문의 고위직에 Bo Hines를 임명하자 암호화폐 업계 임원들은 당황했다.
지난해 12월 이 인사 발표 이후 여러 임원들이 Hines를 조사한 결과 그는 대학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했고, 비트코인과 관련된 배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대통령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집행이사인 Hines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미국 의회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맡고 있다. 이 29세 젊은이는 유명 벤처투자자이자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담당자인 데이비드 새크스(David Sacks)와 함께,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육성 계획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새크스가 주로 상위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Hines는 주요 정책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금요일, Hines와 백악관은 암호화폐 업체들을 초청해 암호화폐 서밋을 주최한다.
Hines는 인터뷰에서 "나는 마치 풋볼의 쿼터백처럼 필드 위 모든 사람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Hines는 백악관이 향후 다섯 달 내 의회를 통과시킬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담은 법안 추진을 돕고 있으며,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 설립의 타당성도 검토 중이다. 또한 바이든 정부 시절 암호화폐 업계 주요 기업들을 겨냥한 규제 조치를 되돌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미국 정책 담당자 카라 컬버트(Kara Calvert)는 Hines와 면담한 후, 그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암호화폐 행정명령의 마감기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매우 복잡한 난제인데, 그는 이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에 제기된 소송을 기각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과 취임식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우호적인 입법자를 선출하기 위해 약 1억 7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워싱턴에서 중요한 정치적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산업을 지지하며 자신만의 메모코인(Memecoin)까지 출시했다.

Hines는 2022년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하원 공석을 두고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 출마했다.
정부 입성 이전, Hines는 '반(反) 각성' 성향의 미디어 회사를 이끌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협력해 트럼프 개념 메모코인을 발행했는데, 이 코인의 가치는 작년 크게 요동쳤다.
그가 임명됐을 당시 업계 다수는 몰랐던 사실은, Hines가 비트코인 기업이 후원한 볼게임(Bowl game)에 참가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을 처음 접했으며, 이후 거의 10년간 암호화폐에 투자해왔다는 점이다. 정부 재직 중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그는 본인이 보유한 암호자산을 모두 매각했으며, 로스쿨 시절에는 암호화폐 규제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블록체인협회(Blockchain Association)의 산업 담당 고위 디렉터 댄 스풀러(Dan Spuller)는 "그는 암호화폐 분야와 동시에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을 아우르는 극소수 인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부 비판자들은 암호화폐를 더 주류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네소타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티나 스미스(Tina Smith)는 "암호화폐를 금융 체계에 본격적으로 통합하려면,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는지 반드시 확신해야 한다"며, 아직 Hines와 만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Hines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 입법 논의의 중심에 설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달러 등 정부가 발행한 화폐에 가치가 연동되는 널리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SEC와 CFTC의 감독 권한을 명확히 나누는 법안은 격렬한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디지털자산 준비금에 대해서도 업계 입장은 엇갈린다. 정부 차원의 구매 수요가 발생할 경우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Hines는 우선 현재 정부가 보유한 암호자산을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Hines는 업계 임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디지털자산위원회 대신 일련의 서밋 개최를 고려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금요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14년, 등번호 82번을 단 Hines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와이드 리시버였다.
최근 워싱턴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Hines는 대부분의 삶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냈다. 미식축구는 그의 가족 내 전통이기도 했는데, 아버지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어린 Hines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신입생으로서 훌륭한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며, 이후 NFL에서 여러 팀을 오간 제이콥 브리셋(Jacoby Brissett)의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후 예일대학으로 편입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고, 이후 베이크포레스트대학 로스쿨에 진학해 CFTC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 등을 연구했다.
Hines의 전 교수 레이나 호크(Raina Haque)에 따르면, 그는 이 분야에 관심을 보였지만 열광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는 아니었다. 그녀는 "그는 암호화폐를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광신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2년 Hines는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하원 공석을 두고 선거에 출마하며,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지지했다. 트럼프는 Hines를 지지했지만, 접전 끝에 낙선했다. 그의 선거자금은 트러스트펀드와 FTX 전 임원이 설립한 정치행동위원회(PAC)에서 유입됐다.
Hines는 유권자들에게 중국산 모자를 배포하면서도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경제 정책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Hines는 작년에도 하원의원 선거에 다시 도전했지만 예비선거에서 탈락했다.
Hines가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그는 비트코인 결제처리업체 BitPay가 후원한 2014년 비트코인 세인트피터즈버그 볼게임(Bitcoin St. Petersburg Bowl)에 참가했다. 해당 대회의 로고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를 상징하는 흰색 'B' 글자가 들어간 주황색 원으로 구성됐다.
그 경기를 마친 직후, Hines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이후 다른 암호자산에도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들의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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