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 로드맵, DevCon 및 Pectra 업그레이드의 기회
글: Zeqing Guo, Jeffrey Hu

역사를 되돌아보면, 과거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벌어졌던 첨단 기술 논의들이 DEX, 대출, 롤업(Rollup), DA(Data Availability) 등 오늘날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는 당연히 투자 및 포트폴리오 구성의 기회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
그렇다면 2025년 초라는 시점에서, 우리는 이더리움 로드맵과 최근 열린 DevCon, 그리고 내년 초 예정된 Pectra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술적 논의들 속에서 어떤 유의미한 정보를 포착할 수 있을까? 본고에서는 이를 정리하고 검토해보고자 한다.
이더리움 로드맵
이더리움 로드맵은 미래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로, The Merge, The Surge, The Scourge, The Verge, The Purge, The Splurge 등의 단계로 구성된다. 비탈릭(Vitalik)은 지난 10월에도 각 단계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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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ge: 실행 계층과 합의 계층을 통합함으로써 PoW에서 PoS로의 전환을 완료한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The Merge는 단일 슬롯 최종성(Single Slot Finality), 검증인 진입 장벽 완화 등 합의 프로토콜 측면의 개선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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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rge: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며 롤업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한 기반 구조 개선을 다룬다. EIP-4844는 이미 출시되었으며, 향후 중점 과제로는 노드 부하를 줄이는 PeerDAS와 롤업 간 상호작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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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ourge: MEV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며, 특히 빌더(builder)의 과도한 집중과 큰 LST가 MEV 가치를 독점하는 현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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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ge: Merkle 트리를 Verkle 트리로 변경하고 EVM을 SNARK화(Snarkification)하는 작업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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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rge: 역사적 데이터 삭제 또는 아카이빙을 통해 이더리움 노드의 저장 공간과 상태 관리 부담을 줄이며, 동시에 기술적 부채(Technical Debt)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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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lurge: EVM 하부 구조,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 VDF 등 기타 암호학적 응용을 포함한 보다 선도적인 개선들을 담고 있다.
아래 표에서는 이러한 단계별 주요 개선 사항과 그 효과, 현재 진행 상황을 요약하여 정리하였다.


DevCon
로드맵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정보원은 최근 개최된 이더리움 DevCon 컨퍼런스이다. 여기서는 현재 직면한 문제들과 잠재적 해결책들이 폭넓게 논의되었다.
DevCon에서 가장 주목받은 주제 중 하나는 Beam Chain이었다. 다소 농담 섞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더리움 3.0"이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 커뮤니티가 새로운 방향성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Beam Chain은 하부 구조를 SNARK 기반으로 전환하고 블록 생성 및 스테이킹(staking) 등을 개선하는 다양한 제안을 포함하지만, 전체 로드맵 완료에 약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장은 특별한 주목이 필요하지 않다.

https://www.youtube.com/watch?v=Gjuenkv1zrw
롤업 관련 주제 역시 DevCon 기간 동안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였다. 특히 롤업 간 유동성 분열과 상호작용의 어려움이 사용자 경험(UX)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여러 세션과 패널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또한 현재 대부분의 L2 프로젝트가 Stage 0(중앙화된 업그레이드, fraud proof 없음)에 머물러 있는 반면, Optimism과 Arbitrum만이 겨우 Stage 1(허가된 fraud proof)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L2 기술의 성숙도 역시 여전히 L1 업그레이드와 동기화되어야 하는 현실이 회의적으로 언급되었다.
또한 DevCon에서는 체인 추상화(Chain Abstraction), 사전 승인(pre-confirmation), 암호학 응용, 향후 업그레이드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다음 섹션에서는 Pectra 업그레이드에 대해 중심적으로 살펴본다.
Pectra 업그레이드
2025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Pectra 업그레이드는 하위 계층부터 사용자 계층까지 다양한 개선을 포함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EIP-7702: 계정 추상화(AA)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EIP-7702이다. EIP-3074의 설계를 참조해 EIP-4337을 한층 더 발전시킨 것으로, 모든 EOA(Ethereum Original Account) 계정이 일시적으로 스마트 계약 계정으로 전환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다중 거래 단일 서명, 0가스(gas) 거래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지만, 동시에 서명 피싱(signature phishing) 등의 보안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EIP-7702는 모든 EOA에 적용되므로 지갑 등 관련 제품들도 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보면, EIP-7702 활성화는 모든 AA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EIP-7691: blob 수량 증가
Pectra 업그레이드에서는 블록당 blob의 목표값을 기존 3개에서 6개로, 최대값은 6개에서 9개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Blob은 롤업에게 저렴한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그 수량을 늘림으로써 롤업의 운영 비용을 추가적으로 낮출 수 있고 이더리움의 DA 경쟁력도 강화된다. 다만 이는 노드 운영 비용 증가를 수반한다. 또한 목표값과 최대값 조정을 통해 blob 사용률이 낮을 때 가스비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blob이 꽉 찼을 때 가스비 상승 속도는 더 완만해진다.
EIP-7251: 스테이킹 한도 상향
Pectra는 기존 32 ETH인 스테이킹 한도를 2048 ETH로 상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업체나 대규모 지갑 보유자(whale)들은 더 이상 자신의 ETH를 여러 노드에 나누어 놓을 필요 없이, 하나의 노드에 통합하여 검증자 수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미래의 기회
위에서 언급한 모든 기술적 변화와 연구 논의들은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아래에 주요한 몇 가지 기회를 정리하였다.
롤업 간 상호운용성
로드맵이나 DevCon의 다양한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레이어2(롤업) 간 유동성 연동과 상호작용 가능성은 개발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핵심 주제이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는 롤업 간 유동성과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식이 제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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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d rollup: 많은 L2가 자체적으로 비교적 중앙화된 sequencer를 사용해 거래 순서를 결정한 후 L1에 게시하므로, 신속하고 원자적인 상호작용이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L1에서 순서 결정(ordering)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여,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L2들 간의 상호작용 원자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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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sequencer (Shared sequencer): Based-rollup 외에 또 다른 방법으로, 여러 L2가 동일한 sequencer 세트를 공유하는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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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체인 인텐츠 (Cross-chain intents): sequencer 차원 외에도, 인텐츠(intent)를 활용해 롤업 간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접근법도 존재한다.
현재 이러한 해결책들은 모두 실현 단계에 있으며, 예를 들어 Spire Labs가 제안한 Based Stack은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이며, Astria, Espresso, Polygon AggLayer 등 공유 sequencer 관련 프로젝트들도 차례로 출시 및 반복 업데이트 중이다. ERC-7683은 Unichain, Arbitrum 등에서 크로스체인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Optimism이 제안한 ERC-7802는 SuperchainERC20을 통해 슈퍼체인 생태계 내 자산 표준화 및 유동성 이전을 지원한다. 이러한 다양한 해결책들이 2025년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승자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
계정 추상화
EIP-7702는 모든 EOA 주소에 영향을 미치므로, AA 프로젝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EIP-7702는 체인 추상화, 인텐츠(intents) 등의 기능과 결합되어 더 복잡한 크로스체인 혹은 멀티체인 상호작용 기능을 구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 ERC-4337의 시장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Pectra 업그레이드는 AA 분야에서 PMF(Product-Market Fit)를 입증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2025년 1분기 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EIP-7702에 조기에 참여하고 준비한 팀들, 예컨대 Zerodev 등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그 결과는 곧바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암호학 응용
이더리움 로드맵과 DevCon의 논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암호학 기술과 응용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이다. 기술적으로 보면, zkEVM과 zkVM 프레임워크가 점차 성숙해지고 있으며, ZKP와 MPC, FHE 등을 결합한 새로운 응용 조합 가능성도 넓어지고 있다. 또한 DevCon 기간에 논의된 최첨단 암호학 기술 중, '암호학의 왕관 위 진주'라 불리는 부분불가구분혼합(iO, indistinguishability obfuscation)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응용 측면에서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암호학 기술을 활용한 기회가 많다. Aztec Noir 기반의 ZK Email, zkTLS 등 검증 중심 애플리케이션들의 채택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OFAC이 Tornado Cash에 대한 제재를 권한 남용으로 판단한 사건 등으로 인해,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의 규제 준수에 대한 일부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본고의 검토와 조언을 제공해 준 Zhixiong Pan, Yan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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