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twise 수석 투자 책임자: 암호화 ETF 잔치를 준비하라
글: Matt Hougan, Bitwise 수석 투자 책임자
번역: Luffy, Foresight News
일반적인 수석 투자 책임자 메모에서는 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곤 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는 왜 지금이 '솔라나의 계절(Solana Season)'인지 설명하고 이더리움의 주요 경쟁자가 올해 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후 SOL은 7.72% 상승했으며, 꽤 좋은 성과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보는 것은 슈퍼볼 경기 전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같다. 금리 인하, ETP 자금 유입 증가, 달러화에 대한 우려 심화, 그리고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의 강세 등으로 인해 연말 폭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로서 우리는 대부분 관망 중이다. 왜 그럴까?
첫째로 역사적으로 8월과 9월은 암호화폐가 일 년 중 가장 부진한 두 달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중요한 진전들—예컨대 최근 주요 브로커리지 회사들의 비트코인 ETP 승인 또는 의회 내 새로운 입법 움직임—이 성과를 거두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다리는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P 승인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SEC가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반 상장 기준
현물 암호화폐 ETP는 현재 SEC가 사례별로 승인하고 있다. 미국에서 새로운 자산 기반의 현물 암호화폐 ETP(예: 솔라나 ETP 또는 체인링크 ETP)를 출시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특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서에는 시장의 특정 조건들을 입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해당 시장이 ETP를 지원할 만큼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조작되지 않는 시장이라는 점 등을 입증해야 한다.
과장 없이 말하면, 이 과정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SEC는 각 신청서를 최대 240일까지 검토할 수 있으며, 그 기간에도 승인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P 신청은 2013년에 접수되었지만, SEC가 관련 제품을 승인한 것은 2024년이었다. 신청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도 큰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바로 SEC는 암호화폐 ETP를 위한 '일반 상장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 아이디어는 이렇다. 일반 상장 기준 하에서는 신청서가 명확하게 규정된 요구사항을 충족하면 거의 확실히 승인될 것이며, 승인 속도도 빨라져 신청 후 75일 이내 또는 그보다 짧은 기간 안에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떤 요구사항들이 있을까?
SEC는 아직 이를 검토 중이며 암호화 산업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제안은 기초 자산에 미국 규제를 받는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 계약이 존재하면 발행사가 현물 암호화폐 ETP를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적격 선물거래소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같은 대형 거래소뿐 아니라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거래소(Coinbase Derivatives Exchange) 및 비트노미얼(Bitnomial)과 같은 덜 알려진 파생상품 플랫폼도 포함될 수 있다. 보다 넓은 명단이 통과된다면 곧바로 ETP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암호자산으로는 솔라나, XRP, 체인링크, 카르다노, 아발란체, 폴카닷, 헤데라, 도지코인, 시바이누코인,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이 있을 것이다. 추가 선물 계약 출시와 함께 이 목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무엇을 말하는가
일반 상장 기준은 조만간 10월에 통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행 시 다수의 새로운 암호화폐 ETP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직관적으로도 이해 가능하며 ETF의 역사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말까지 모든 ETF는 현재 암호화폐 ETP가 따르고 있는 사례별 승인 방식의 규제를 따랐다. 그러나 2019년 SEC는 주식 및 채권 ETP를 위한 일반 상장 기준을 마련한 'ETF 룰(ETF Rule)'을 통과시켰다. 그 이후 ETF 출시 건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아래 ETFGI의 그래프는 미국에서 매년 상장된 ETF 수를 보여준다. ETF 룰 통과 전까지 매년 평균 117개의 새로운 ETF가 시장에 진입했다. ETF 룰 시행 이후에는 그 숫자가 3배 이상 증가해 연간 370개로 늘었다.

자료: Bitwise, ETFGI
ETF 수가 증가함에 따라 ETF 발행사 수도 크게 늘어났다. 기업 입장에서 ETF를 출시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암호화폐 분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본다. 단일 자산 기반 암호화폐 ETP들과 지수 기반 암호화폐 ETP들이 다수 등장할 것이며, 많은 전통 자산 운용사들도 현물 암호화폐 ETP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자들은 이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오해하기 쉽다. 단순히 암호화폐 ETP가 존재한다고 해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초 자산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물 이더리움 ETP는 2024년 6월에 출시되었지만, 2025년 4월이 되어서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로소 자금 유입이 시작되었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캐시와 같은 자산 기반 ETP는 그 자산 자체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기지 않는 한 자금 유입을 끌어오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ETP의 의미는 기본 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하면 해당 자산이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세계 대부분의 자금은 전통적 투자자들이 통제하고 있으며, ETP가 존재하면 이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또 다른 더 크고 정량화하기 어려운 효과도 있다. 즉, ETP는 암호화폐에 대한 낯섦을 줄여준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가 더 이상 겁나는 존재가 아니게 되며, 더 잘 보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지갑 주소를 관리하는 암호화폐 원주민에게는 체인링크, 아발란체, 폴카닷이 이상하게 들리는 토큰일 수 있지만, ETP가 있으면 누구나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주식 코드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현실 생활에서 암호화폐와 그 다양한 활용 사례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 체인링크가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결제를 진행하거나, 와이오밍주가 아발란체를 사용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리플 기술을 이용한 국경 간 결제를 탐색한다는 기사를 더 쉽게 눈여겨보게 될 것이다.
SEC가 일반 상장 기준을 채택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성숙'을 나타내는 순간이며, 우리가 주류에 진입했다는 신호이지만, 동시에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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