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 암호화 돌파기: 본수, 묘수, 속수
글: Sanqing
I. 서론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더 이상 주변부 투자 상품이 아니라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힘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4년 비트코인의 성과는 두드러졌으며, 수익률이 113%를 초과하여 주요 전통 자산군을 모두 앞질렀고,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관심을 더욱 촉발했다.
현재 세계 투자 자산 총액은 200조 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가 그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례 없는 도전도 동반한다. 본고에서는 바둑에서 말하는 '본수', '묘수', '속수' 세 가지 관점에서 상장기업들이 암호자산 분야에서 취하는 다양한 전략, 실천 방식 및 잠재적 위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II. '본수': 안정적인 암호자산 배분과 운영
특징: 리스크 관리를 핵심으로 함
'본수' 전략을 구사하는 상장기업들은 보통 암호자산을 대체 예비 자산으로 간주하며, 전통 통화의 가치 하락 위험을 분산하거나 기존 사업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으로 활용한다. 이 전략의 특징은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회사의 주요 사업과 논리적 연계성이 있고, 규제 준수와 투명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암호자산 투자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기보다는 재무관리나 사업 지원 도구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비암호화폐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것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처럼) 합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기업의 재무제표 내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부각시킨다. 이는 기업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순수한 투기를 넘어 점차 기관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금 운용 부서는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중심으로 보유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다양한 통화로 외화 자산을 보유하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명시적으로 비트코인을 ‘주요 자금 예비 자산’으로 삼아 ‘전통적 현금 예비 자산의 대체재’로 인식하고 있다. 비암호화 기술 기업이 이런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디지털 골드'라는 가치 제안과 깊이 부합하며, 기관들이 점점 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를 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은 순수한 투기 자산을 넘어 기업의 자금 운용의 일부가 되었다.
사례 분석: 비트코인을 예비 자산으로 삼기
테슬라(Tesla): 신중한 시도와 조정
테슬라는 2021년 2월 약 42,902개의 비트코인(약 15억 달러 상당)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며, "현금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했다. 이 움직임은 기술 거물 기업의 암호화폐 인정으로 여겨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전략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외부 요인(예: 비트코인 채굴의 에너지 소비 문제)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로 '본수' 전략의 핵심이다. 회사는 2021년 5월 비트코인 채굴의 환경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 결제를 일시 중단했으며, 2022년 7월에는 보유량의 75%를 매도해 남은 보유량을 10,725개로 줄였다.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량은 시장 상승 속에서 여전히 큰 수익을 올렸으며, 2024년 말 기준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었고, 보고된 수익은 4.95억 달러에 달했다.
초기의 과감한 투자 이후 외부 요인에 따라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전략적으로 지분을 유지하면서 대부분의 자산을 처분하는 이 전략은 고변동성 자산을 관리할 때 유연성, 이해관계자들의 우려에 대한 반응 능력, 그리고 원칙적인 수익 실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맹목적이고 투기적인 도박과 명확하게 구분된다.
순수한 투기는 외부 요인을 무시하고 더 많은 투자를 감행하거나, 손실 발생 시 자산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환경 문제로 대부분의 지분을 매도하면서도 수익을 낸 핵심 지분은 유지한 결정은 섬세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을 보여주며, 단순하고 통제되지 않은 투기를 배제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함을 의미한다. 초기의 과감한 진입 후에도 이처럼 신중한 대응을 한 것은 바로 '본수' 전략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Semler Scientific: 대체 현금 예비 자산 탐색
의료 보건 기업 Semler Scientific은 작년 5월 비트코인을 주요 예비 자산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하며, 최초로 4,000만 달러를 투입해 581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후 꾸준히 추가 매입을 진행했으며, 최근 공시 기준으로 총 3,19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비용은 2.804억 달러, 평균 매입 단가는 87,854달러/개이다. 회사 이사회는 비트코인 보유가 기존 현금 예비 자산보다 더 좋은 선택이라 판단하며, 이를 전통적 현금 자산의 대체재로 인식하고 있다.
의료 보건 기업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금 자산으로 채택한 것은 기업 자금 운용에서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기술 및 암호화네이티브 업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와 '디지털 골드' 담론이 기술·암호화 생태계를 벗어나, 거시경제적 우려와 대체 가치 저장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상장기업들이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키려는 추세를 보여준다.
기술이나 암호화 산업이 아닌 기업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금 예비 자산'으로 삼는 것은 전통적인 자금 운용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 결정은 기업이 비트코인이 단기 투기를 넘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본질을 확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재무 다각화 전략인 '본수'가 거시경제 리스크에 대한 성숙한 평가를 바탕으로 비전통 자산을 포함하도록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례 분석: 암호화네이티브 기업의 핵심 사업 통합
Coinbase: 장기 보유와 생태계 지원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Coinbase는 2012년 설립 이래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장기 보유 자산으로 유지하며 암호 경제와 생태계를 지원해왔다. 2021년 Coinbase는 투자 전략을 업데이트하며 5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다변화된 암호자산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분기 순이익의 10%를 해당 포트폴리오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Coinbase는 다변화된 암호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분기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이해관계 일치(stakeholder alignment)' 전략을 실현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재무 이익을 직접적으로 서비스하는 암호 경제의 성장과 안정성과 연결지음으로써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깊은 헌신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자금 운용을 넘어 자신이 조성하는 시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이며, 암호화네이티브 기업으로서의 신뢰성을 공고히 하는 행위이다.
암호화 거래소 입장에서 암호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당연한 '본수' 전략이다. 그러나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려는 노력은 전체 암호 생태계와의 더 깊은 전략적 연계를 의미한다. 이는 기본적인 재무 관리를 넘어서, 거래되는 자산과 지원하는 생태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신뢰 구축, 장기적 신념 표명, 암호 경제 전반의 건강성과 성장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얻는 전략적 행동이다.
Block: 전략적 비전과 디지털 결제 융합
Block(구 Square)은 8,03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투자는 디지털 결제 및 핀테크 분야로의 확장 비전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CEO 잭 도르시(Jack Dorsey)는 비트코인이 인터넷의 원주민 화폐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회사는 이를 '경제적 역량 강화(empowerment)' 도구로 여기고 비트코인 개발을 지원한다.
Block의 비트코인 보유는 단순한 자금 다각화를 넘어, CEO의 디지털 결제와 인터넷 미래에 대한 장기 전략적 비전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는 '본수' 전략이 기업의 장기 스토리텔링과 깊이 융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단순한 재무 관리를 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성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미션을 강화하고, 금융 자산을 기술적·이념적 약속과 일치시키는 기반적 조치이다. 암호화폐를 별도의 투자로 간주하는 많은 기업들과 달리, Block의 전략은 비트코인을 '인터넷 원생 화폐'로 보는 근본적인 신념과 명확히 연결되어 있다. 이는 암호자산 보유를 순수한 금융 자산에서 사업 발전, 제품 혁신, 장기 시장 포지셔닝을 뒷받침하는 전략 자산으로 격상시킨다. 자금 전략과 기업 비전의 깊은 통합은 잘 실행된 '본수'의 특징이다.
III. '묘수': 혁신적인 암호자산 조달 및 성장 전략
특징: 암호자산을 활용한 기업 가치 창출
'묘수' 전략은 단순한 자산 보유를 넘어서, 암호자산을 기업의 자본 구조, 사업 모델 또는 성장 엔진에 깊이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 창출 흐름을 만들거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암호자산의 특성(탈중앙화, 프로그래밍 가능성 등)을 정교한 금융 공학이나 사업 혁신을 통해 기업의 독특한 경쟁우위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 선견지명, 정교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요구한다.
사례 분석: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표준'과 자본 스택
다단계 조달 메커니즘과 비트코인 축적
마이크로스트레티지(현 Strategy)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지휘 아래 2020년부터 기업 분석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비트코인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세계 최대의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가 되었다. 그들의 진정한 혁신은 '자본 스택(capital stack)'이라는 조달 모델에 있다. 이들은 전환사채, 다양한 우선주(Strife Preferred Stock, Strike Preferred Stock, Stride Preferred Stock), 일반주식 등을 발행하여 법정화폐 자본을 비트코인 노출로 효율적으로 전환하면서도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고 주주 가치의 심각한 희석 없이 운영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묘수'는 비트코인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그 구매 자금을 조달했는지에 있다. 다단계 자본 스택은 복잡한 금융 혁신으로, 서로 다른 투자자의 리스크 선호도를 활용하여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합성 채권(synthetic bond)'을 효과적으로 창출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운용 전략을 복잡한 금융 상품으로 전환하여 단순한 비트코인 축적과 차별화되며 독자적인 시장 위치를 확보했다. 이러한 심층적인 금융 공학은 유사한 전문성과 시장 신뢰를 갖추지 못한 타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전환사채는 낮은 리스크와 비트코인 관련 잠재 수익을 제공하여 기관 채권 투자자들을 유치한다. Strife 우선주는 고등급 고정수익 상품을 모방하여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Strike 우선주는 고정수익과 지분 상승 잠재력을 결합한다. Stride 우선주는 하위 자본 버퍼로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어필한다. 일반주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념이 강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5년 5월 기준, Strategy는 주식 및 채무 조달과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총 580,250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투자자 유치력과 시장 포지셔닝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략은 주식을 비트코인에 대한 레버리지 투기 수단으로 만들었으며, 규제를 받는 상장기업을 통해 암호화폐에 노출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마이클 세일러의 목표는 만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시장을 도전하는 것이며, 비트코인 관련 수익 상품을 발행해 다양한 자본 수요를 흡수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공개 거래 가능한, 직접적인 비트코인 노출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 도구를 효과적으로 창출했다. 그러나 그들의 자본 구조는 정교하게 설계되어 직접적인 암호화폐 소유나 전통적인 비트코인 ETF보다 더 넓은 기관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는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자본의 투자 가능 범위를 확장했으며, 단일 기업 내에서 다양한 리스크 구성 옵션을 제공했다. 비트코인 ETF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다른 선택지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재무제표를 구성하고 다양한 채무/지분 도구를 발행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각자의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규제나 내부 권한 제한 때문에 직접 암호화폐에 투자하거나 기존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없는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시장 포지셔닝은 독특한 니치를 창출하고, 기존에 암호화 시장에서 관망하던 자본을 끌어들였다.
사례 분석: SharpLink Gaming의 이더리움 전략적 포지셔닝
모방과 혁신: 조달 모델과 사업 확장
스포츠 베팅 플랫폼 SharpLink Gaming은 10억 달러를 들여 이더리움을 매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전략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10억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더리움 공동창시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해 투자에 신뢰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SharpLink Gaming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유사한 이더리움 전략을 채택한 것은 세일러의 '묘수'가 비트코인 외의 다른 암호화폐에서도 모방 가능한 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들이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에도 유사한 자금 조달 및 자금 운용 전략을 적용하려는 추세를 예고하며, 기업의 암호화 참여 범위를 비트코인을 넘어 확장하고, 보다 광범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표준'을 개척했다면, SharpLink Gaming은 이를 이더리움에 적용함으로써 그 전략의 확장성을 검증한 것이다.
조셉 루빈 같은 블록체인 분야의 저명 인물의 참여는 '알트코인'으로서의 적용 가능성을 더욱 정당화하며, '묘수'가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 컨트랙트와 dApp 등 강력한 생태계와 명확한 용례를 가진 기반 블록체인 자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일 자산 중심에서 다자산 디지털 자금 전략으로의 전략적 진화를 의미한다.
시장 반응과 잠재적 영향
SharpLink Gaming의 발표는 눈에 띄는 시장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주가는 400% 이상 급등했고, 오직 2025년 6월 3일 하루만 해도 24.75% 상승했다. 이는 시장이 회사의 과감한 금융 전략과 이더리움 자금 운용 계획을 주도하려는 의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결정이 아니라,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기술(스마트 컨트랙트, dApp)을 활용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기술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SharpLink Gaming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은 투자자들이 이제 암호화폐 참여 전략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기업을 더 선호하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참여가 핵심 사업과 통합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에 의해 추진될 경우 더욱 그렇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훼이크'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장기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인정으로, 투자자들의 이해가 성숙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가 급등은 단지 이더리움을 샀기 때문이 아니라, 이더리움 기술을 활용해 dApp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여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전략적 의도 때문이다. 이는 시장이 단순한 투기적 암호화 투자와 기술 중심의 명확한 사업 통합 전략을 가진 투자를 구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묘수' 개념을 강화한다. 블록체인 분야의 유명 인사인 조셉 루빈의 참여는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정당성을 더했다.
혁신 전략의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
'묘수'는 잠재력이 크지만 높은 리스크도 동반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략은 주가를 비트코인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시켜 큰 시장 변동성 리스크에 직면하게 했다. 분석가들은 모든 기업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략을 성공적으로 모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그들의 강점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금융 혁신에 있음을 강조한다. 단순한 모방은 '속수'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자체 리스크 수용 능력과 시장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묘수'를 보여주었지만, 다른 '비트코인 자금 운용 기업'들이 유사한 경쟁 우위나 '경제적 테두리(economic moat)'를 구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독특한 금융 혁신이나 깊은 사업 통합이 없다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조달 방식이 얼마나 교묘하더라도 지속 가능하거나 장기적으로 차별화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 시장 역학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자산 가치 상승만을 추구하면 결국 '속수'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자금 운용 사업 중 어느 것이 더 투자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어떤 사업도 투자자 자본을 장기간 붙잡아둘 수 있는 경제적 테두리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묘수'를 시도하는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도전이다. 만약 혁신이 순전히 금융적이며 쉽게 모방 가능하거나, 기반 사업이 그러한 혁신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핵심 사업이 그러함처럼), '묘수'는 금방 '속수'로 전락할 수 있으며, 기업은 변동성이 큰 암호 시장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다.
IV. '속수': 맹목적인 트렌드 추종과 실패한 암호자산 시도
특징: 전략적 깊이 부족한 투기적 행동
'속수' 전략은 보통 시장 열기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으로 나타나며, 암호자산의 본질, 리스크, 그리고 자사 사업과의 적합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다. 이러한 시도는 종종 단기 투기를 목적으로 하며,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지 못하고 결국 재무적 손실, 평판 손상, 심지어 규제 제재나 파산 thana까지 이르게 된다. 핵심은 비이성적인 의사결정, 부실한 실행, 리스크에 대한 과소평가에 있다.
많은 '속수' 사례의 특징은 시장 흥행의 정점에서 암호화폐 분야에 진입하는 것으로, FOMO와 빠른 수익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되며, 기본적 분석이나 장기 전략이 아닌 감정에 기반한다. 이는 허구적으로 높은 가격에 투자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시장 조정에서 큰 손실을 입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신생 자산군에 신중한 투자 원칙을 적용하지 못한 결과이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을 때 기업에 투자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개인 투자자는 시장 광란에 휘둘려 시기 잘못되거나 준비되지 않은 투자를 하기 쉽다. 이러한 행동은 바로 '속수' 결과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투기 수익을 건전한 전략 계획과 리스크 관리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사례 분석: 핫이슈 타기와 개념 훼이크의 함정
미투(Meitu): 투자 손실과 주력 사업의 어려움
미투는 2021년 1억 달러(약 6.7억 위안)를 들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홍콩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코인 투기'에 나선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당시 이 전략은 Web3와 블록체인 분야로의 진출 신호로 받아들여졌으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격렬한 변동성 속에서 미투는 2022년 상반기에 자산 감손을 경험했으며, 미실현 손실은 2.75억~3.5억 위안에 달했다.
이더리움이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의 손실을 메웠지만, 정점 대비 전체 가치는 이미 80% 증발했다. 여기에 주력 사업의 부진과 미투쇼우 사용자 이탈 문제가 겹치며 회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당시 외부 평가로는 미투가 디지털 자산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이 실패했으며, 오히려 재무 리스크를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많았다.
암호 시장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미투는 2024년 말 전 보유 암호자산을 전량 처분하며 누적 순수익 약 5.71억 위안을 실현하고 '성공적으로 탈출'했다. 이 일련의 조작은 최종적으로 수익을 냈지만, CEO는 기회가 다시 온다면 주력 사업과 관련된 혁신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코인 가격 변동으로 인한 관리 비용과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솔직히 밝혔다. 미투의 사례는 주력 사업이 답보 상태일 때 고위험 자산에 맹목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전략적 깊이가 부족하고 핵심 사업에서 벗어난 투기적 행동이 바로 '속수'의 전형적인 사례임을 드러낸다.
GameStop: 전환의 어려움 속에서의 투기적 시도
2025년 3월, GameStop 이사회는 서둘러 투자 정책을 수정하며 비트코인을 보유 가능한 자산으로 포함시켰고, 동월에 무이자 전환사채를 통해 13~15억 달러를 조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전액을 코인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과 두 달 후, 회사는 4,710개의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매입하며 총 비용 약 5.1억 달러를 지출했고, 이는 2024 회계연도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의 11%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추종' 스토리에 자극받아 소식 당일 GME 주가는 장전거래에서 7% 급등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며 10% 하락 마감했다—이른바 핫이슈 감정이 치솟다가 급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시장이 이 '거친 전환'에 장기적인 신뢰를 두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코인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GameStop은 2024년 ATM과 유상증자를 통해 유통 주식 수를 3.95억 주로 늘려 전년 대비 29% 증가시켰다. 무이자 전환사채가 전부 전환되면 지분 희석은 10% 이상 더 커진다. 동시에 2024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의 52.7억 달러에서 38.2억 달러로 감소하며 오프라인 소매 주력 사업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부족하고 지분을 계속 희석하는 상황에서 GameStop이 핵심 성장 동력을 고변동성 비트코인에 걸었다는 것은 디지털 전략이라기보다 'FOMO 중심'의 단기 투기라 할 수밖에 없다.
전략적 깊이 부족과 부실한 리스크 관리로 인해 이 움직임은 '속수' 사례가 되었다.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회사가 장기 수익을 거두기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지분 희석과 레버리지 증가로 기본 사업이 더욱 악화되며 주가가 격렬하게 요동칠 수 있으며, '거친 전환'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속수'는 암호자산 투자에 따르는 일반적 리스크와 도전에 더 취약하다
가치 폭등과 자산 공전
암호자산 시장은 명백한 '자산 공전(asset idling)'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가격은 한계 거래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암호자산 수량에 곱하면 시가총액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가총액에는 '허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법정화폐 체계로 전환할 때 할인이 발생한다. 특히 2차 시장 유동성이 낮고 유통 물량이 적거나 가격 조작이 쉬운 암호자산일수록 더욱 그렇다. 실물경제 관점에서 보면 암호자산 시장과 주류 금융시장의 수익원은 다르며, 후자는 본질적으로 실물경제 내 생산 및 경영 활동에서 비롯된다.
시장 가격이 투자자 기대를 이미 충분히 반영했을 때 자산 가격은 조정 압력을 받는다. 암호화폐 시장은 시장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긍정적 감정은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부정적 감정은 매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 중심의 행동은 암호화폐가 주가지수 대비 가격 변동성이 예측 불가능하게 만든다.
규제 부재와 시장 취약성
암호자산 시장의 두드러진 리스크 중 하나는 규제와 안전망의 부재이다. 현재 규제를 받는 암호자산 활동은 전체 시장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활동은 제한 없이 리스크를 감수한다. 예를 들어 CEX(중앙화 거래소)가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은 주류 금융시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암호자산 시장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가격 급락, 투자자 막대한 손실, 혹은 중앙화 기관의 인출 압박과 파산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의 안전망 조치는 제공되지 않는다. 암호자산 시장의 위기 대응은 대부분 자발적이고 무질서하게 이루어지며, 일부 투자자와 기관이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
암호자산의 다부문 및 다국적 특성은 각국이 조율 없이 규제 조치를 취하는 효과를 낮춘다. IMF 등 국제기구는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가 면허를 취득하거나 등록·인가를 받아야 하며, 다기능을 수행하는 실체에는 추가적인 신중성 요구사항을 제시해 이해상충을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통일된 회계 기준의 부재도 재무보고 관행의 이질성을 초래하며, 분석가들이 기업의 암호자산 보유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쳐 정보 비대칭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정보 비대칭과 투자자 감정
암호자산 보유량은 분석가의 수익 예측 오차와 분산도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며, 분석가들의 투자 권고 분산도 역시 암호자산 보유량과 정비례한다. 이는 암호자산이 분석가의 의사결정에 복잡성을 가져오고 정보 비대칭을 증가시킴을 의미한다. 일관된 회계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분석가들은 암호자산 보유가 기업 재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 보유 자산, 알고리즘, 감정 등이 유사하여 시장 불안 시 일제히 행동하게 되며, 이는 시장 불안을 더욱 확대시킨다. 특히 소매 투자자의 군집효과(herding effect)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감정 전달 메커니즘과 암호자산 시장 고유의 상호연결 채널이 결합되어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된다. 예를 들어 특정 DeFi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면, 재무제표상 직접 연결이 없더라도 유사 프로젝트들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의심으로 인해 인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V. 결론
상장기업의 암호자산 분야 탐색은 마치 바둑 대국과 같다. 안정적인 '본수'가 있는가 하면, 정교한 '묘수'도 있고, 실수로 이어지는 '속수'도 있다. 성공한 기업들은 디지털 자산을 핵심 전략에 통합하고, 리스크를 신중히 관리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상장기업의 암호자산 분야 성공 여부는 단기 투기를 넘어서 디지털 자산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기업의 핵심 가치 창출과 결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토큰 가격의 단기 변동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 경제의 잠재력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에게 진정한 '묘수'란 디지털 경제의 미래를 예견하고 형성하는 능력이며, 암호자산을 그런 비전을 실현하는 도구로 삼는 것이지, 재무제표 상의 숫자놀음에 그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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