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해석: AI가 MLCC 초순환을 촉발, 삼성전기의 이득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작성자: Rita
TideResearch 리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92만 원에서 25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LCC(멀티레이어 세라믹 커패시터)를 기존의 순환적 산업에서 구조적 호황 산업으로 재분류했다. 핵심 논리는 간단명료하다: AI 서버가 MLCC에 요구하는 수요는 기존 서버보다 10~15배나 높다.
AI가 촉발한 ‘수량·가격 동시 상승’
한 대의 AI 서버에는 44만 개의 MLCC가 필요하다. 반면 전통적인 서버는 단지 3만 개만 필요하다.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 문제는 단순히 수량 차이에 그치지 않는다. AI는 MLCC에 대한 요구 사양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더 높은 정전용량, 더 작은 크기, 더 낮은 ESL 및 ESR. 즉, 단순한 수량 경쟁에서 고성능·고품질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SP(평균 판매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MLCC 사업부문이 2026년에는 전체 매출의 15%를, 2030년에는 5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가격 결정권 강화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이익 확대를 의미한다.
공급 부족은 이제 순환적이 아니라 구조적이다
이번 MLCC 공급 부족 현상은 2017~2018년의 초호황기와 유사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논리는 완전히 다르다. 당시는 재고 부족과 급증한 주문이 맞물린 단기적인 수급 불일치였던 반면, 이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규 수요와 한계에 도달한 생산 능력이 충돌한 결과다.
고급 MLCC 생산 라인은 이미 전부 예약됐으며, 신규 라인 건설에는 최소 2년이 소요된다. 현재 공급망 내 재고 수준은 현물 시장에서 계약 가격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한 점은 이 문제가 일시적인 공급 부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모건스탠리는 MLCC 가격이 2026년 하반기에 30%, 2027년에는 추가로 30~5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선물 거래원들의 추측이 아니라, 현재 이미 확인 가능한 계약 가격 및 유통업체 행동을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다.
왜 삼성전기가 가장 큰 수혜 기업인가?
삼성전기의 수혜 요인은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MLCC 직접 가격 인상이다. IT용 MLCC 가격이 오르고, AI용 MLCC 가격 역시 상승하며 특히 AI용 제품의 이윤률이 훨씬 높다.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매출은 기대치(3.1조 원)를 넘어선 3.2조 원을 기록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건스탠리가 향후 3년간 EPS 전망치를 전부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FY27E는 55,477원으로 기존 대비 71%나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영업이익률은 현재 15.7%에서 2027년에는 24.5%, 2028년에는 25.9%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조작이 아니라 가격 결정권 강화에 따른 실질적 이익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두 번째는 ABF 기판이다. AI 고객사로부터의 ASIC 칩 주문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으며, 삼성전기의 해당 부문 출하량과 이익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신제품 라인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리 기판은 시험 생산에 진입했다. 이들 제품은 당해 연도 또는 당월 매출 기여는 없겠지만, 향후 몇 년간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ROE가 정말로 7.5%에서 32.2%로 뛸 수 있을까?
모건스탠리는 삼성전기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FY25의 7.5%에서 FY26에는 17.3%, FY28에는 32.2%까지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 동시에 배당성향은 현재 5%에서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곧, 원래부터 ROE 수준이 낮지 않았던 한국 전자부품 기업이 제품 포트폴리오 및 가격 결정권 변화를 통해 새로운 고수익 주기로 진입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현재 삼성전기의 P/B(주가순자산비율)는 1.4배로, 역사적 평균인 1.7배보다 낮다. 목표 주가를 92만 원에서 256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순이익 증가뿐 아니라 평가절상 여력도 반영된 결과다.

위험 요인은 어디에 있는가?
상방 리스크: MLCC 실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추가적인 급등세; 스마트폰 수요의 예상 밖 회복;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으로 인한 추가 수요.
하방 리스크: 삼성전자 스마트폰 플래그십 주기의 급격한 둔화(삼성전기의 소비재 제품 비중이 적지 않음);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확보 실패; 글로벌 소비 수요 위축.
촉매제는 무엇인가? 계약 가격 추가 상승, Book-to-Bill 비율의 지속적 상승, 가동률의 만재 수준 도달, 그리고 차세대 AI 플랫폼(Rubin, VR200)에서 MLCC 사용량 증가가 공식 확인되는 것이다.
AI 인프라 신진 기업
부차적 부품에서 핵심 부품으로, 순환 산업에서 구조적 산업으로, 전통적 커패시터 업체에서 AI 인프라 공급업체로의 변신. 이것이 바로 모건스탠리가 삼성전기에 대해 제시한 스토리다. 이 스토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AI 칩 수요, 생산 능력 확충, 경쟁 구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급 제약이 가격을 뒷받침하고, 가격 상승이 이익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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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출처: 삼성전기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자료(SEC 등 공개 자료) · 모건스탠리 리포트(Shawn Kim 등, 2026년 6월 22일)
TideResearch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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