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 스테이킹 시장의 미래, EigenLayer와 Ether.fi의 전환은 무엇을 의미할까?
글: 페어리, 체인캐처
편집: TB, 체인캐처
2024년 상반기, '제2차 수익'이라는 개념이 시장을 달구며 '리스테이킹(Re-staking)'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휩쓴 핵심 화두가 되었다. 이그니랩(EigenLayer)이 부상하고, 이더파이(Ether.fi), 렌조(Renzo) 등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리스테이킹 토큰(LRT)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분야의 양대 선두 프로젝트 모두 전환을 선택하고 있다.
이더파이는 암호화 신생은행(neobank)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현금카드 출시와 미국 사용자를 위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건랩스(Eigen Labs)는 직원의 약 25%를 감원하며 자원 재편을 통해 신제품 이건클라우드(EigenCloud)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뜨거웠던 '리스테이킹'이 이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두 선두 기업의 전략 조정은 과연 이 분야가 무용해지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일까?
등장, 열풍 그리고 정리
지난 몇 년간 리스테이킹 분야는 개념 시험에서부터 자본의 집중적 유입까지의 주기를 겪었다.
루트데이터(RootData)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리스테이킹 분야에는 총 70여 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이그니랩은 리스테이킹 모델을 최초로 시장에 도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더파이, 렌조, 켈프 도아(Kelp DAO) 등의 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들이 일제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후 심비오틱(Symbiotic), 카락(Karak) 등 새로운 아키텍처의 프로젝트들도 차례로 등장했다.
2024년에는 펀딩 건수가 급증하여 총 27건에 달했고, 연간 약 2.3억 달러를 유치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2025년에 들어서면서 펀딩 속도가 둔화되었고, 전체적인 관심도 점차 식어가고 있다.

동시에 이 분야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모비우스 파이낸스(Moebius Finance), 고타오(goTAO), 포트레이어(FortLayer)를 포함한 11개 프로젝트가 이미 운영을 중단하였으며 초기의 거품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현재까지도 이그니랩이 이 분야의 주도자로서 TVL(총 잠금 가치)는 약 142억 달러이며, 전체 산업 시장 점유율의 6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생태계 내에서 이더파이는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켈프 도아와 렌조는 각각 12%, 8.5%를 기록하고 있다.

서사의 실종: 데이터가 보여주는 냉각 신호
현재 기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총 TVL은 약 224억 달러로, 2024년 12월 사상 최고치였던 약 290억 달러 대비 22.7% 하락했다. 여전히 전체 잠금 규모는 크지만, 리스테이킹의 성장 동력은 이미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출처: Defillama
사용자 활동도의 하락은 더욱 두드러진다. 더블록(The 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유동성 리스테이킹의 일일 활성 입금 사용자 수는 2024년 7월의 피크(수천 명)에서 현재 불과 30여 명으로 급감했으며, 이그니랩의 일일 독립 입금 주소 수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미지 출처: The Block
검증자 관점에서도 리스테이킹의 매력은 약화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일일 활성 리스테이킹 검증자는 일반 스테이킹 검증자에 비해 3%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이더파이, 이그니랩, 퍼퍼(Puffer) 등의 프로젝트 토큰 가격은 고점 대비 70% 이상 조정되었다. 전반적으로 볼 때 리스테이킹 분야는 여전히 일정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용자 활동도와 참여 열기는 크게 저하되었으며 생태계는 '무중력 상태'에 빠지고 있다. 서사 중심의 드라이브 효과가 약화되면서 이 분야의 성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선두 프로젝트의 전환: 리스테이킹 비즈니스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가?
'에어드랍 호황기'가 끝나고, 분야의 열기가 식으며 예상 수익 곡선이 평탄해지자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들은 필연적으로 이런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플랫폼은 어떻게 장기적인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이더파이는 2024년 말 두 달 연속 35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2025년 4월에는 수익이 240만 달러로 감소했다. 성장 동력이 둔화된 현실에서 단일 리스테이킹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완전한 비즈니스 스토리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4월, 이더파이는 제품 영역을 확장하며 '암호화 신생은행'으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청구서 납부, 급여 지급, 저축 및 소비'와 같은 실제 세계 활용 사례를 통해 금융 운영의 폐쇄 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금카드 + 리스테이킹'의 이중 궤도 조합은 사용자 유대감과 유지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엔진이 되고 있다.

이더파이의 '앱 레이어 돌파' 전략과 달리, 이그니랩은 인프라 전략 차원의 재구성을 선택했다.
7월 9일, 이건랩스는 직원의 약 25%를 감원하며 자원을 신제품 개발자 플랫폼 이건클라우드(EigenCloud)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건클라우드는 이건DA(EigenDA), 이건버리파이(EigenVerify), 이건컴퓨트(EigenCompute)를 통합하여 온체인 및 오프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범용 신뢰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a16z로부터 신규 7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더파이와 이그니랩의 전환은 경로는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동일한 문제에 대한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리스테이킹'을 목적지로서의 서사가 아니라 '출발 모듈'로 만들고, 목적이 아닌 보다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리스테이킹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단일 성장 모델'은 지속되기 어렵다. 오직 더 큰 규모의 효과를 가진 애플리케이션 서사 속에 통합될 때에만 지속적으로 사용자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리스테이킹 분야가 '제2차 수익'이라는 메커니즘 설계로 시장의 열기를 불러일으켰지만, 이제는 더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지도 속에서 새로운 자리를 찾고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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