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후드의 여름 칸 영화제에서 진행된 화려한 제품 발표회가 블록체인 기반 증권사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글: BlockBeats
한 증권사가 수수료 체계만을 뒤흔드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 거래의 근본적인 인프라조차도 바꿔버릴 수 있을까? 로빈후드(Robinhood)는 이미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은 듯하다.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미국 증권 시장을 '제로 수수료'로 요동치게 만들었던 이 거대 플랫폼은, 블록체인과 토큰화 기술을 활용해 주식, 파생상품, 사모주까지 모두 블록체인 상으로 옮기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 실물자산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어2 공개 블록체인, 즉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제품 목록을 나열하는 차원을 넘어서, 로빈후드가 미래 10년간 추구할 지형도를 선언한 자리였다. 유럽, 미국, 글로벌 세 시장을 각각 다른 돌파구로 설정하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토큰화된 자산 중심의 24시간 거래 체계라는 새로운 질서를 그려냈다. 본문은 발표 내용과 업계 맥락을 바탕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 '블록체인 기반 증권사'라는 대형 전략을 심층 분석한다.

유럽 시장 전략: 토큰화 미국주식 + 영속계약 + 원스톱 투자 앱
주요 제품 정보:
1. 로빈후드, 아르비트럼(Arbitrum) 기반으로 200여 종 미국주식 및 ETF 토큰화 거래 제공, 연내 더 많은 종목 확대 예정
2. 유럽 앱 이름을 '로빈후드 크립토(Robinhood Crypto)'에서 '로빈후드'로 변경,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재정의
3. 올여름 영속계약(Perpetual Contracts) 출시, 모바일에서 간편한 주문 가능
4. 영속계약 및 파생상품 유동성 엔진으로 비트스탬프(Bitstamp) 채택
5. 토큰화 주식, 실시간 배당금 지급 및 액면분할 자동 반영
6. 유럽 31개국 서비스 확대, 7월부터 스페이스엑스(SpaceX), 오픈AI(OpenAI) 사모주 토큰 청약 가능
주목할 만한 세부사항:
1. 세 단계 추진 로드맵:
a. 전통금융(TradFi) 위탁 → 로빈후드가 토큰 발행
b. 비트스탬프가 주말 거래 담당 → 24/5 유동성 확보
c. 장기적으로 자체 위탁 및 크로스체인 지원
2. 7월 7일 이전 입금 시 2% 보너스 제공
3. 앱 명칭 변경 및 UI 개편 통해 '투자의 모든 것' 플랫폼 강조
로빈후드는 유럽 사용자를 토큰화 전략의 선봉으로 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명확하다. EU가 최근 암호자산시장법(MiCA)을 시행하며 규제 환경이 미국보다 훨씬 명확해졌으며, 로빈후드의 유럽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포화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표회에서 로빈후드는 200종 이상의 미국 상장주식과 ETF를 아르비트럼 레이어2를 통해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며, 유럽 사용자는 로빈후드 앱 내에서 디지털자산처럼 이들 토큰화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로빈후드는 체인 상에서의 실시간 정산 메커니즘도 도입하여 배당금 지급이나 액면분할 등 권리 행사 사항도 토큰 소유자 계좌에 자동으로 반영된다. 사용자가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거의 무감각하게 24/5 가능한 미국주식 토큰 시장을 경험할 수 있다.
로빈후드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토큰화 종목을 늘려 '수천 종의 미국주식과 ETF'를 커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현재는 로빈후드가 전통 증권사와 협력해 실제 주식을 매입한 후 동일 가치의 토큰을 발행함으로써 1:1 실물 보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자체 개발 중인 로빈후드 체인으로 점진적으로 이전하여 크로스체인 및 자체 위탁 기능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토큰화 주식 외에도 로빈후드는 유럽 지역에 영속계약 거래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거래 체결 및 정산은 비트스탬프가 담당한다. 이는 지난해 로빈후드가 2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스탬프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심층 통합이다. 로빈후드는 특히 영속계약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강조했는데, 모바일 인터페이스에서 복잡했던 마진, 손절/익절 설정을 슬라이더 방식으로 극도로 단순화하여 개인 투자자들이 고난이도 레버리지 도구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중대 업데이트들을 반영하기 위해 로빈후드는 기존 '로빈후드 크립토'라는 이름의 유럽 전용 앱을 '로빈후드'로 변경하고, 암호화폐, 토큰화 주식, 영속계약 세 가지를 통합한 원스톱 투자 슈퍼앱으로 포지셔닝했다. EU 31개국과 EEA(유럽경제지역) 시장에서 조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업계 예상을 가장 뛰어넘은 것은 바로 발표회에서 공개된 '사모주 토큰화' 계획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유럽 로빈후드 사용자들은 스페이스엑스와 오픈AI의 최초 토큰화 지분을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통적으로 부유층과 기관투자자에게만 제한됐던 사모주 투자 시장을 깨고,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스타트업의 지분을 토큰 형태로 일반 대중에게 개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제기돼온 질문—일반인이 어떻게 해서든 미래 부의 축적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이다. 로빈후드의 답은 명확하다. "사모주도 토큰화해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장 전략: 고급 암호화 거래 + AI 어시스턴트 + 스테이킹
주요 제품 정보:
1. 레전드(Legend) 플랫폼의 고급 차트 및 지표 기능, 향후 모바일에서도 지원
2. 스마트 익스체인지 라우팅(Smart Exchange Routing) 도입, 자동으로 최저 수수료 경로 매칭
3. 정확한 보유 포지션 선택 기능 제공, 세무 관리 용이
4. 미국 내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 출시, 초기에 ETH, SOL 지원
5. AI 어시스턴트 '코텍스(Cortex)', 로빈후드 골드(Robinhood Gold) 사용자 대상 제공
6. 래빗 골드 카드(Rabbit Gold Card), 향후 암호화폐 현금 환급 기능 추가
7. 위 기능들, 향후 유럽 시장에도 확대 예정
주목할 만한 세부사항:
1. 스테이킹 이벤트 기간 동안 2% 보너스 제공 및 최소 참여 조건 폐지
2. 코텍스 피드, 토큰 동향, 체인 상 이벤트 정보 포함
3. 스마트 라우팅 기능, 대규모 거래 시 수수료 최저 0.1%까지 가능
4. 스테이킹, '커뮤니티 보안 참여 방식'으로 포지셔닝
유럽이 로빈후드의 토큰화 실험장이라면, 미국은 사용자 기반이 가장 탄탄한 핵심 시장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로빈후드는 미국 시장을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공개하며, 심도 있는 거래 도구와 풍부한 투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활발한 트레이더들의 최애 플랫폼'이라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먼저 로빈후드는 미국 시장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초기에는 이더리움(Ethereum)과 솔라나(Solana)를 지원한다. 또한 최소 스테이킹 금액을 폐지함으로써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사용자는 금액에 관계없이 2%의 입금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는 발표에서 스테이킹의 또 다른 의미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킹은 단순히 보상을 얻는 방법을 넘어,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블록체인의 안전성은 사람에게서 나오며, 스테이킹은 로빈후드가 사용자들을 금융 시스템 공동 창출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도구 면에서는, 현재 주로 데스크톱에서 제공되는 로빈후드의 프리미엄 플랫폼 '레전드(Legend)'가 올여름 중 고급 차트, 지표 커스터마이징, 심화 오더북 기능을 모바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모바일 중심의 트레이더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소식인데, 기존에 로빈후드의 모바일 앱은 전문 데스크톱 버전과 기능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레전드와 함께 로빈후드는 '스마트 익스체인지 라우팅' 기능도 도입했다. 여러 거래소를 가로질러 최적의 유동성을 찾아 자동으로 거래 경로를 결정하며, 30일 롤링 기준으로 수수료를 동적으로 책정해 최저 0.1%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의 maker/taker 구분도 폐지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널리 쓰이는 '스마트 주문 라우팅'과 매우 유사한 논리로, 대량 및 양적 암호화 거래자를 유치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또한 로빈후드는 AI 투자 어시스턴트 '코텍스(Cortex)'를 공개하며, 로빈후드 골드 사용자에게 시장 동향, 체인 상 대규모 이체, 토큰 관련 뉴스, 기업 실적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공할 계획이다. 코텍스의 목표는 단순한 가격 알림을 넘어서 디지털 자산의 변동 원인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로빈후드 골드 신용카드('래빗 골드 카드')는 '암호화폐 현금 환급'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일상 소비에 따른 리워드를 선택한 암호화폐로 자동 교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이를 "현금 리워드의 패러다임을 깨는 혁신"이라며,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체인 상 자산 관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로빈후드는 미국 시장에서 단순한 '제로 수수료 증권사'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자산관리 원스톱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테이킹에서부터 AI, 신용카드, 스마트 라우팅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심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 로빈후드 체인 + 사모주 토큰 + 전체 생태계의 체인 이전
주요 제품 정보:
1. 로빈후드 체인, 아르비트럼 기술 기반으로 개발
2. 중기적으로 비트스탬프/전통금융 유동성 간 전환 가능
3. 장기적으로 자체 위탁 및 크로스체인 이전 허용
주목할 만한 세부사항:
1. 스페이스엑스, 오픈AI 사모주 토큰 우선 출시, 고액자산가 진입 장벽 해소의 핵심으로 평가
2. 규제 당국과 협력하며 합법적 토큰화 추진, 향후 개발자에게 개방해 RWA 생태계 육성
앞서 언급된 모든 제품들은 궁극적으로 로빈후드의 '글로벌 비전', 즉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에 집약된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르비트럼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발전된 것으로, 로빈후드는 이를 '실물자산 서비스를 위한 최초의 레이어2 공개 블록체인'으로 정의한다. 이는 단순히 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 거래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채권, 미술품, 탄소배출권 등을 포함한 전 범위의 실물자산 토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발표회에서 블라드 테네브는 '세 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 사용자가 주문하면 로빈후드 미국 증권사가 전통 거래소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보관하며, 로빈후드는 이에 해당하는 토큰을 생성하여 지급함으로써 실물과 1:1 대응 보장
2단계: 비트스탬프 및 전통금융 유동성 통합을 통해 전통 주식시장 휴장 시(주말, 공휴일 등)에도 계속 거래 가능
3단계: 토큰의 자체 위탁 및 외부 전송 기능 완전 해제, 사용자가 로빈후드에서 생성된 자산을 개인 지갑이나 다른 DeFi 프로토콜로 크로스체인 이전 가능

즉, 로빈후드 체인은 로빈후드 자체의 '제2단계 결제 네트워크'를 넘어, 향후 전 세계 개발자에게 개방되어 제3자 프로젝트가 실물자산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공개 생태계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등이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RWA(Real World Assets) 전략과 정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차이점은 로빈후드가 증권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며, 미국주식 토큰화를 기반으로 시작해 완전한 합법적 증권 처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순수 거래소 형태의 플랫폼보다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의 규제 통로를 더 빠르게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로빈후드가 발표회에서 동시에 오픈AI와 스페이스엑스의 사모주 토큰을 즉시 발행한다고 발표한 사실이다. 향후 이러한 토큰은 주말에도 로빈후드 체인을 통해 계속 거래될 수 있으며, 특정 위탁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이후 자유롭게 크로스체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 시도는 사모 투자 업계 전체의 유동성 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으며, 마치 과거 로빈후드가 제로 수수료 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강력한 파괴적 잠재력을 지닌다.
업계 관측자들에 따르면, 만약 로빈후드가 로빈후드 체인을 글로벌 실물자산의 기반 인프라로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주식이나 선물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 탄소배출권까지도 로빈후드 사용자 지갑 속에서 조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금융 체계에 매우 깊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블록체인 증권사의 초석
제로 수수료에서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를 거쳐 오늘날 '로빈후드 체인'을 외치기까지, 로빈후드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진입 장벽과 비효율적 구조를 끊임없이 타겟으로 삼아 기술로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일관된 혁신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애플 주식 한 주에서 건물 한 채, 사모주 지분 하나, 미술품 하나까지 토큰화가 이뤄질 때, 블록체인은 더 이상 투기 도구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자산 인터넷'이 된다. 로빈후드는 이 기회를 눈여겨보았고, 자신의 거대한 사용자 기반과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지는 지금의 창을 활용해 가장 먼저 앞서 나가려 하고 있다.
리플(Ripple)과 BCG의 보고서는 2033년까지 전 세계 토큰화된 실물자산 시장이 18.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로빈후드는 단순한 참가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건설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칸 발표회에서 던진 한 문장이 마무리로 적절할 듯하다. "미래 글로벌 금융의 기반은 바로 로빈후드 체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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