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 비트코인 도입 거부… '암호화 강심제' 지속 가능할까?
글: Pzai, Foresight News
미국에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규제 준수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 자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성공 사례를 앞세워 국립공공정책연구소(NCPPR)는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익의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지난 12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 주요 주주들은 회사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시장 심리도 일정 부분 타격을 입었으며,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7,304달러로, 최근 고점 대비 조정된 상태다. 과연 '암호화 강심제'가 모든 미국 상장기업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주주들은 왜 신생 자산의 전략적 투자를 거부한 것일까?
흥미의 시작
올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SEC 제출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관련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해당 안건은 미국 보수계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연구소(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가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해당 제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며, "실현할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진이 이미 이 제안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으며, 변동성은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할 때 반드시 평가해야 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두 달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미국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포지션 확대 전략을 통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자신들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이어(Michael Saylor)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에게 NCPPR의 제안 지지를 설득하기 위해 나섰다. 세이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자산을 비트코인에 배분한다면 주가에 상당한 성장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NCPPR은 영상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이 몰고 올 '다음 기술 물결'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보유가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시각적으로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주요 주주들은 이사회 의견을 지지하며,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기업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우려했으며, 이러한 투자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을지 불확신했다. 대리 투표 컨설팅 업체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 역시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투자가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심리
시장에서도 트레이더들은 대체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의 결정에 낙관적이지 않다. Polymarket에서는 비트코인 투자 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약 10~20%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상장사 중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테슬라, 리오티 플랫폼(Riot Platform),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등 일부 기업은 이미 비트코인을 기업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지닌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되었을 것이다. 베인스틴(Bernstein) 소속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유동성을 비트코인에 배치할 여지가 있지만, 각자의 핵심 사업 중심성 때문에 비트코인은 기업 자산 전략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현금 잉여가 많고 핵심 사업이 부진한 소규모 기업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모델을 따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투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두 주요 기관 투자자인 밴가드(Vanguard)와 블랙록(BlackRock)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주주 중 하나로서 이들 기관 투자자의 입장은 최종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블랙록은 자체적으로 고객에게 암호화 ETF 상품을 제공하며 암호화 투자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선택에 있어서는 여전히 안정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일부 대형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고 있더라도 기업 차원에서의 전략적 보유에는 여전히 신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주주 투표 결과는 현재 미국 기업들이 암호화폐 분야 진입 여부를 고려할 때 직면하는 양면적 상황을 잘 드러낸다. 한편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 등 정치적 요인이 맞물리며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를 합법적인 투자 도구 및 비축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 자금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관점에서 투자 규모에 일정한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투자 전략을 유지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투자 옵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이번 투표는 암호화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으며, 향후 암호화 채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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