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KE 토큰 이코노미 3.0: 중앙화된 거버넌스가 DAO를 무너뜨릴 것인가?
글: Alex Liu, Foresight News

4월 8일, PancakeSwap은 X를 통해 CAKE 토큰 이코노미 3.0 제안을 발표하며, 이는 CAKE 토큰의 발행 구조, 인플레이션 메커니즘 및 거버넌스 모델 전반에 걸친 재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안은 공개 이후 시장과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관심과 격렬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제안의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부터 이해관계자들에 미치는 영향, 핵심 쟁점 및 다양한 커뮤니티 반응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전개는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건의 전말
3월 19일, 한 업계 관계자는 X에서 PancakeSwap의 CAKE 토큰이 현재 채택 중인 veCAKE 스테이킹 메커니즘이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지적하며, 사용자의 참여 장벽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 거버넌스 권한과 단기 인센티브 간 균형도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자오창펑(Changpeng Zhao)은 X에서 "PancakeSwap이 ve-토큰 모델 대신 매입 소각(buyback and burn)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지금 많은 '모델'들이 너무 복잡하게 꼬여 있다. 소각이 가장 직접적이다."라고 언급했으며, PancakeSwap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황제의 칙령'이 떨어진 후 불과 20일도 되지 않아 PancakeSwap은 수년간 유지해온 ve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 제안을 신속히 내놓았다.
제안의 주요 내용
이번 토큰 이코노미 3.0 제안은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들을 포함한다:

첫째, 연간 약 4%의 디플레이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CAKE 총 공급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하루 CAKE 발행량을 기존 약 4만 개에서 2만 2,500개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 조정은 신규 토큰 공급을 줄임으로써 CAKE의 희소성을 강화하고 장기 가치 상승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기존의 CAKE 스테이킹, veCAKE, 가중 투표(Gauges Voting), 수익 공유 메커니즘을 폐지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거버넌스 절차를 '단순화'하여 CAKE 토큰을 진정한 보유자 중심으로 돌려주고, 다중 스테이킹 및 복잡한 분배 구조로 인해 일부 사용자가 소외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다. 지지자들은 이를 통해 거버넌스 비용을 낮추고, 시스템의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이러한 조정으로 인한 인센티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기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기타 수익의 일부를 활용해 CAKE를 매입·소각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디플레이션 효과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토큰 가격에 지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생태계 내 핵심 참여자들과 장기 서포터들에게 이번 제안은 충격적인 타격이다. 특히 veCAKE 메커니즘의 주요 수혜자였던 Cakepie는 지난 몇 년간 천만 개 이상의 CAKE를 스테이킹하며 안정적인 거버넌스 권한과 배당 수익을 확보해 왔다. 제안이 통과될 경우, Cakepie DAO는 다음과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veCAKE 및 관련 수익 공유 메커니즘의 폐지는, Cakepie DAO가 오랫동안 구축해 온 거버넌스 모델이 붕괴됨을 의미한다. CKP 토큰은 해당 메커니즘에 의존하는 배당과 거버넌스 수익에 장기간 기대어 왔기 때문에,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CKP와 CAKE의 관계는 PNP와 PENDLE의 관계와 유사하다. 참고 글:
펜파이 프로토콜 메커니즘 재조명, 해킹 피해 과대평가돼선 안 돼)

PancakeSwap의 제안 발표 후 CKP 토큰 가치 급락
체인 상 거버넌스의 핵심 쟁점
논란은 경제 모델의 변경뿐 아니라, 체인 상 거버넌스 과정에서 나타난 비정상적인 움직임에도 있다. 여러 체인 데이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전후해, 바이낸스 또는 PancakeSwap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주소들이 갑작스럽게 약 2,500만 개의 CAKE를 스테이킹했다. 이는 전체 CAKE 스테이킹 물량의 거의 50%에 달하는 규모이며, 제안 종료 후 즉시 언스테이킹이 가능해져 저비용으로 거버넌스 권한을 회복하고 인센티브 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투표 후 즉시 철수' 형태의 행위는 커뮤니티 내에서 널리 비판받고 있다. 비판자들은 이러한 방식이 거버넌스를 불공정하게 만들며,少数 웨일과 중심화된 주소들이 단기적 행동으로 전체 제안 방향을 좌지우지함으로써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체인 상 쿠데타(chain on-chain coup)'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탈중앙화 거버넌스가 실질 운영에서 노출하는 취약성과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커뮤니티의 입장 차이와 전문가들의 견해
이번 제안에 대한 논란 속에서 다양한 집단의 반응이 엇갈린다. Cakepie DA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력한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개혁이 "장기 인센티브와 생태계 공동 건설이라는 초심을 배반했다"고 비판했으며, veCAKE를 전면 폐지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DAO는 장기 스테이킹을 통해 형성된 거버넌스 권리와 배당 메커니즘이 PancakeSwap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온 핵심 동력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를 폐지할 경우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생태계 전반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리는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일부 업계 전문가들도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예를 들어 Curve 창시자는 탈중앙화 거버넌스는 계속해서 최적화되어야 하지만, 초기 기여자들의 이익과 인센티브 구조를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숙한 메커니즘을 단순히 폐기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을 수반하며, 생태계 내 장기 가치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제안을 '거버넌스 공격(governance attack)'으로 규정하며, veGovernance 컨트랙트가 업그레이드 가능하도록 설계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
4월 16일, PancakeSwap 공식 관계자는 Cakepie DAO와 긴밀히 소통 중이며, CKP 보유자들에게 150만 달러의 보상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자오창펑이 '박수' 이모티콘으로 답변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CKP는 이미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FDV가 여전히 1,000만 달러를 넘고 있으며, 유통 시가총액인 400만 달러 역시 150만 달러의 보상 액수를 상회한다.

현재 제안에 대한 투표가 공식 시작되었으며, 지지 측이 70% 이상의 득표율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Cakepie DAO와 일반 투자자들이 제안에 반대하더라도, 최근 스테이킹을 통해 50%의 투표권을 확보한 '웨일'들과 맞서 싸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오창펑은 2년 전 "대중의 투표와 자본의 투표는 다르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자본의 편에 선 것으로 보이며, 단 한 마디로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생사여탈을 결정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결론
종합적으로, PancakeSwap의 토큰 이코노미 3.0 제안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나, 현재 DeFi 생태계가 거버넌스 메커니즘에서 직면한 깊은 모순과 변화의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메커니즘의 단순화 및 복잡성 감소와 장기 인센티브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방법은 블록체인 산업 전반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난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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