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우정: 코인계의 밤지기
2025년 4월 2일, 선우정은 또다시 암호화폐 업계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CoinDesk 보도에 따르면, 안정화폐 TrueUSD(TUSD)가 약 4.56억 달러의 준비금 부족 사태를 겪는 위기 상황에서 선우정이 결정적인 자금을 지원하며 안정화폐의 달러와 1:1 고정 유지 실패(일명 '붕괴') 리스크를 막아냈다.

트론(TRON) 창립자인 그는 홍콩 언론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그렇듯 과감하고 극적인 표현으로 말했다. "고질라가 도시를 파괴할 때, 나는 우뢰맨처럼 나타나 고질라를 한 손으로 물리쳤다. 나는 모두를 구하러 온 사람이다."
이번 사건에서 선우정은 단순히 FDT 금융사기 조직과 맞서 싸운 것을 넘어 규제의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홍콩 금융당국 및 집행기관의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신탁제도와 라이선스 기업 감독 체계의 재구축을 주장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자산들은 공공자금이며, 공공이익 보호와 홍콩 국제금융센터로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다. 사기의 규모에 충격을 받았지만 책임감도 느꼈다. 사기범들은 반드시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암호화폐 세계는 마치 끝없는 모험과 같다. 폭등할 땐 별빛 가득한 바다 같고, 폭락할 땐 황폐한 폐허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등불을 밝히는 이들이 있다. 선우정은 바로 그런 '수야인(守夜人)' 중 한 명이다. 이상과 현실이 얽힌 가운데, 그는 행동으로 증명한다. 어지러운 시대 속에서도 이상도 있고, 야망도 있다는 것을.

이더리움에 대한 신앙 전쟁: 두 차례의 사수
선우정과 이더리움의 인연은 마치 신앙을 둘러싼 줄다리기 같다.
2021년 5월 19일, 암호화폐 시장은 참담한 상태였다. 비트코인이 3만 1천 달러 아래로 추락했고, 이더리움은 2천 달러를 하회했다. 선우정의 60.6만 ETH는 Liquity Protocol에서 생사의 기로에 섰으며, 정확히 2분 만에 강제청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3억 달러를 들여 빚을 갚으며 청산의 칼날을 막아냈고, 추가로 2.8억 달러를 투입해 5.4만 ETH와 4,145개의 BTC를 매수했다.
그는 웨이보에 이렇게 적었다. "자금은 안전하지만, 정말 머리 위를 스쳐가는 총알 같은 순간이 있었고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급격한 급락이 올 줄은 몰랐다."
그때 그는 스스로 "암호화폐 시장을 성공적으로 구했다"고 말하며,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공포와 함께 살아남은 자의 호쾌함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며 동시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게 남겨진 작은 불씨를 살리려는 한 개인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결사였다.
2024년 새로운 시장 사이클에서 이더리움의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선우정은 막대한 ETH 보유량으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커뮤니티에서는 잃고 있다, 숏 포지션이다, 포지션을 다 팔았다 등의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생태계 건설자로서 대담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더리움 재단을 운영하게 된다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

그의 '시장 구조' 제안에는 ETH 판매 중단, L2 세금 최적화를 통한 회수 및 소각, 재단 운영 효율화, 노드 보상 조정을 통한 디플레이션 강화, L1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망언이 아니라, 그의 신앙을 다시 한 번 단련하는 과정이었다.
화빗 인수: '뜨거운 감자'에서 '황금 열쇠'로
벌써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는 "선우정이 화빗을 인수해서 크게 당했다"며 농담을 한다.
2022년 10월, 선우정은 화빗 HTX의 글로벌 고문이 되었다. 당시 FTX가 붕괴한 후 중앙화 거래소들은 모두 위기를 느꼈고, 한때 업계의 표준이었던 화빗 역시 규제 압박과 시장 변화 속에서 점차 빛을 잃어갔다. 내부는 동요되었고, 사용자는 떠나며 자금이 유출되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일제히 비관적이었고, 심지어 "선우정이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쥐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 감자는 그의 손에서 황금 열쇠로 변모했다. 현재 화빗의 거래량과 사용자 활성도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유로 안정화폐 거래량은 세계 3위권에 진입했고, CIS 지역 시장 점유율은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포브스가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25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
선우정은 화빗이 단지 살아남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이런 야심과 실행력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FTX 폭풍: 어둠 속의 미약한 빛
FTX의 붕괴는 선우정이 암호화폐 업계를 수호하는지를 다시 한번 검증한 시험이었다.
2022년 11월 초,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CoinDesk는 FTX와 관련된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재정 악화와 고객 자금 유용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FTX는 단 72시간 만에 약 60억 달러의 인출 요청을 맞닥뜨렸다. 사용자들의 인출 대란과 함께 시장은 폭락했고, 비트코인은 1.6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그때 선우정이 나섰다. 11월 10일, 그는 공개적으로 FTX와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며, 트론 생태 토큰(TRX, BTT, JST, SUN)과 화빗 플랫폼 토큰에 대해 1:1 강제 상환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날, FTX는 해당 토큰들의 거래 및 인출 기능을 복구했다.
선우정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FTX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도, 전제 조건으로 FTX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요구했다.
결국 FTX는 자체 문제의 누적으로 파산 신청을 결정했지만, 선우정의 노력 덕분에 트론 생태 및 화빗 사용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다.
크라프트 위기: 2880만 달러로 DeFi 무림을 지켜낸
선우정은 암호화폐 세계의 구조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곧바로 DeFi 무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크라프트(Curve) 위기는 그의 개입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다.
2023년, Curve Finance가 해킹을 당하면서 CRV 토큰은 폭락했고, 창립자 마이클 에고로프(Michael Egorov)의 1억 달러 규모 대출은 위태로워졌다. 청산의 그림자가 DeFi 전체를 덮치며 시장은 다시 한 번 피 냄새를 맡았다. 이关键时刻, 선우정은 두쥔(杜均), DCFGod, 앤드류 강(Andrew Kang)과 함께 0.4달러라는 저가에 7200만 CRV를 매입하여 2880만 달러를 투입하며 에고로프의 포지션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JP모건조차 "이 협력이 위기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는 이후 곧바로 트론 기반 stUSDT 풀을 론칭하며 Curve를 구원하는 동시에 자사 생태계에도 이점을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트론의 TVL(총 가치 잠금)은 반등세를 보였다.
일부는 그가 사익을 추구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런 시점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상주의의 표현이다. 암호화폐 업계엔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업계 전체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는 부족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수야인의 '고독한 호정': 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신념
선우정의 이야기는 언제나 흑백논리로 설명될 수 없다. 그는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는 그를 과시하고 이익만 추구한다고 비판하며, 다른 이들은 그의 야심이 너무 크다고 말한다. 또한 그의 모든 구조 활동에는 자신의 사업을 염두에 둔 흔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적들을 되짚어보면, 업계가 가장 어두운 순간일수록 등불을 밝히는 '수야인'의 모습이 보인다.
화빗 인수 후 그는 글로벌 고문이 되어 해킹 공격과 자금 유출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버텨냈으며, HT-HTX 토큰 전환을 추진하며 생태계를 활성화했다. ETH 포지션이 평가 손실 상태임에도 그는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로 포지션을 늘렸으며, 트럼프 가문의 World Liberty Financial(WLFI)과 협력해 TRX를 예비자산으로 포함시켰다. 이 같은 끈기 덕분에 시장은 그가 혼란 속에서도 항상 자신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음을 믿게 되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단기간에 돈을 벌러 온 게 아니다. 나는 미래를 위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이 말은 마치 어린 시절의 꿈처럼 들릴 수 있고, 외로움과 고집이 묻어 있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풍파 속에서 그는 행동으로 이 무림에 희망을 남겼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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