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인터뷰 가빈: 블록체인의 장기적 성공을 결정짓는 다섯 가지 핵심 기준과 미래 트렌드
글: Marie Poteriaieva
번역: OneBlock+
시가총액과 과장된 홍보를 제쳐두고, 블록체인의 장기적 성공을 진정으로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이자 Web3 개념의 제안자, 폴카닷(Polkadot)의 창시자인 갈빈 우드(Gavin Wood)는 블록체인을 평가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기준을 공유했다.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 산업의 선지자로 불리는 갈빈 우드는 어떤 요소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를 좌우하는지 설명했다. 또한 유용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도 제공했다.
그의 분석 방법은 선도적인 블록체인들의 암호화폐 가격 변동을 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ETH 시가총액이 2021년 최고치였던 5750억 달러에서 현재 3940억 달러로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반면 SOL은 역사상 최고치인 115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거의 동시에 출시된 폴카닷의 DOT는 90억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우드는 단지 이러한 숫자 변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작용하는 핵심 원인들을 찾아냈다.
갈빈 우드가 2024년 7월 브뤼셀에서 열린 Decoded 컨퍼런스에서 연설 중
갈빈 우드의 다섯 가지 블록체인 평가 기준
현재 수백 개의 블록체인이 존재하며, 각각 고유한 기술, 사용 사례 및 적용 방식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잠재력을 지닌 블록체인을 식별하기 위해 갈빈 우드는 평가를 위한 다섯 가지 기본 기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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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Resilience): Web3의 기반이 되는 회복탄력성은 암호학, 탈중앙화, 게임 이론을 결합하여 블록체인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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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Performance): 단순한 확장성 이상으로, 네트워크가 작업을 처리하고 완료하는 효율성을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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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성(Generality):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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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Accessibility): 사용자,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봇 등이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하기 쉬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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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Consistency): 시스템이 네트워크 내에서 빠르고 일관된 통신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회복탄력성: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기준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특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한 가지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되는 기준이 바로 탈중앙화와 회복탄력성이다. 이 기준은 평가하기 어렵고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갈빈 우드는 말했다: "탈중앙화와 회복탄력성을 무시하는 블록체인은 Web3라고 불려서는 안 된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L2 네트워크에는 특정 회사가 관리하는 고정된 검증자 집단이 있다고 보자. 맞죠? 이건 분명히 Web3의 특성이 아니다."
블록체인의 회복탄력성 평가는 결국 그 탈중앙화 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드는 이를 평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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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프로토콜 결정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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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구조에 명확하거나 낮은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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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모토 계수(Nakamoto coefficient)는 어떻게 되는가? 이는 네트워크를 파괴하는 데 필요한 참여자 수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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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단일 실체가 전체 프로젝트의 방향을 지배하고 “생태계를 완전히 통제하며 다른 목소리와 관점을 억압”할 수 있는지 여부와 같은 보다 광범위한 문제도 있다.
갈빈은 폴카닷의 탈중앙화 상태에 만족하며, 나카모토 계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Nakaflow의 데이터에 따르면, 폴카닷의 현재 나카모토 계수는 149이며, 이는 네트워크를 파괴하려면 최소한 149개의 독립된 검증자가 연합해야 함을 의미한다. 반면 다른 주요 블록체인들은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솔라나(Solana)는 19, 이더리움은 단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진입 장벽은 여전히 문제다.
사우디아라비아 KAUST의 연구 과학자 마우란티오니오 카프롤루(Maurantonio Caprolu)는 로베르토 디 피에트로(Roberto Di Pietro) 교수와 함께 폴카닷에 관한 여러 논문을 집필했는데, 그는 이 문제의 높은 진입 장벽을 설명했다.
“2022년까지 활성 검증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약 180만 DOT(당시 약 3200만 달러)를 스테이킹 해야 했다. 지금도 이 최소 스테이킹 요구 조건은 여전히 매우 높으며, 실제로는 많은 DOT 토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관들의 참여를 더욱 유리하게 만든다.”
갈빈이 정의한 회복탄력성 기준에서 볼 때, 이더리움의 약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더리움은 종종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막대한 영향력 때문에 비판받아왔다. 특히 최근 X(트위터)에 올린 “새로운 EF(이더리움 재단) 리더십 팀을 결정한 사람은 나다”라는 포스트는 이 논쟁을 더욱 부추겼다.

갈빈 우드가 폴카닷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폴카닷도 갈빈이 서사를 주도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지 않을까? 우드는 자신의 이름이 분명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폴카닷의 거버넌스가 커뮤니티 중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DOT의 인플레이션율을 낮추자는 등의 커뮤니티 주도 제안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었음을 예로 들며, 폴카닷의 탈중앙화된 의사결정 과정을 입증했다.
Polkassembly 거버넌스 플랫폼은 커뮤니티 참여를 더욱 촉진하며, 2023년 OpenGov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카프롤루와 그의 팀은 OpenGov가 “포용성을 확대하고 권력 집중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시스템이 여전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OpenGov가 거버넌스 1.0(즉 폴카닷 이전의 거버넌스 모델)에서 관찰된 권력 집중 경향을 성공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능: 무엇을 대가로 삼는가?
다양한 블록체인들은 성능 향상을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지만, 모두가 직면하는 공통의 과제는 성능 향상, 탈중앙화, 일관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다.
이더리움을 예로 들어보자. 우드는 “처음에는 EVM 샤딩(sharding) 기술을 사용해 네트워크에 샤드를 추가하려 했다. 하지만 이후 이 계획을 포기하고 L2 솔루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체인을 만들도록 하고, 그 체인을 이더리움이 보안을 제공하도록 한 것뿐이다.” 이러한 접근은 일관성 부족을 초래하며 보안성까지 저해한다. 우드는 “이더리움과 L2가 결합된 것은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이더리움이 아니며, L2는 동일한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갈빈은 솔라나가 탈중앙화를 희생했다고 본다.
“솔라나의 전략은 검증자들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검증자들 사이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솔라나는 검증자의 수를 줄였다. 두 검증자 사이의 연결성을 높이려면 일반적으로 참여하는 검증자 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솔라나의 나카모토 계수가 하락하게 되었는데, 검증자 수가 적다는 것은 네트워크를 지배할 수 있는 참여자가 적어진다는 의미이므로, 탈중앙화 수준이 낮아지는 것이다.”
갈빈 우드는 솔라나를 “매우 동기화된 확장 전략”이라고 표현하며, 그 속도는 단일 머신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동기화하는 속도에 의해 제한된다고 말한다. 이 방법은 초기에 빠른 확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와 네트워크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우드에 따르면, “많은 다른 지분 증명(PoS) 체인들도 마찬가지다. 일관된 확장 전략이 없으며,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단순히 검증자 수를 줄이고 속도를 높인다.”
폴카닷은 솔라나와 다르게 설계되어 있으며, 검증자의 수를 늘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최적화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폴카닷은 검증자 수를 줄이는 대신 더 많은 검증자를 추가함으로써 탈중앙화 수준을 강화한다. 더 많은 검증자가 참여함으로써 폴카닷은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네트워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즉, 폴카닷은 속도를 위해 탈중앙화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을 통해 성능을 최적화한다.
범용성: 진정한 튜링 완전성
갈빈 우드는 Web2 애플리케이션이 Web3로 전환되는 용이성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범용성을 정의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블록체인이 얼마나 다양한 계산 작업을 지원할 수 있고, 그 작업의 복잡성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범용성을 측정한다.
이더리움은 튜링 완전성(Turing completeness) 개념을 도입하여, 이론적으로 계산 가능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드가 지적했듯이, 이더리움은 이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했다. 이는 가스 한도와 블록 크기 제약 때문인데, 모든 계산은 이러한 제약 내에서 완료되어야 하므로 해결 가능한 복잡한 문제의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폴카닷은 평행체인(parachain) 모델을 통해 이러한 제약을 제거하려 한다. 평행체인은 WebAssembly 환경에서 자체 로직을 실행하며, 계산이 몇 초 이내에 완료되면 된다. 이 설정을 통해 평행체인은 더 큰 데이터셋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블록당 약 1500만 EVM 가스를 허용하는 반면, 폴카닷은 이와 비교해 약 180억 가스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카닷의 범용성은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정량적이지 정성적이지는 않다. 계산 능력을 확장했지만, 계산의 범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 곧 출시될 JAM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러한 상황이 바뀔 전망이다. JAM 업그레이드는 “연속성(continuations)”을 가능하게 하여, 계산이 블록 사이에 일시 중단되고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한다.
키프로스 니코시아 대학교의 블록체인 이니셔티브 책임자 소울라 루카(Soulla Louca) 교수는 단일 블록 내 계산 제한을 제거하는 것이 중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렇게 설명한다.
“다른 블록체인들도 복잡한 계산을 처리하는 메커니즘(예: 레이어2 솔루션, 낙관적 롤업)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JAM이 제안하는 내장형 연속성 메커니지를 제공하는 블록체인이 없다. 이 능력은 폴카닷에게 명백한 이점을 줄 수 있으며, 복잡한 금융 도구, 대규모 데이터 처리, 체인상 AI/ML 등 더 고급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데 유리하다.”
일관성: 장애물 제거
일관성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더리움의 L2와 폴카닷의 평행체인 모두 이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드가 묘사한 바와 같이, 이들은 고립된 환경에서 운영되며, 체인 간 상호작용은 일반적으로 느리고 비싸며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다. 공통 정렬 시스템(co-sequencing system)을 도입하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 역시 자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정렬을 위해 슈퍼컴퓨터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중앙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드는 일관성이 폴카닷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었다고 인정한다. 지난 1년간 일부 통합과 브릿지가 이루어졌지만, 평행체인은 여전히 일관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는 OriginTrail의 창립자 토마즈 레박(Tomaz Levak)도 지적했다. 그의 회사는 AI 및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현실 세계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연결하는 DeSci(탈중앙화 과학)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으며, 폴카닷의 자체 평행체인에서 운영 중이다. 레박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데 있어 성능과 맞춤화 가능성 측면에서 폴카닷 기술 설계가 매우 독특하다”면서도, “다른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브릿지 인프라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접근성: 사용성 테스트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폴카닷 기술이 매우 강력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있다. 그러나 우드는 XCM(교차 체인 메시지) 시스템과 생태계 지갑의 업그레이드 덕분에 폴카닷의 접근성이 지난 1년간 크게 개선되었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토마즈 레박도 OriginTrail의 최종 사용자들이 “친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덕분에 블록체인 레이어와 직접 상호작용할 일이 거의 없으며 원활한 경험을 보장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며, 접근성을 저해하고 있다. 우드는 JAM이 공유 데이터 가용성 저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서비스가 구축되어 사용자가 마주하는 일관성 문제를 완전히 숨길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 참여 측면에서 우드는 폴카닷이 항상 많은 “진지한” 전임 개발자를 확보해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Electric Capital의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폴카닷의 기술 스택은 암호화 분야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폴카닷은 467명의 전임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솔라나(599명)와 이더리움(3562명)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우드는 실제 숫자는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 JAM에서 작업 중인 35개 팀이 폐쇄 소스 환경에 있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현재 어떤 블록체인도 이 다섯 가지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갈빈 우드가 말했듯이:
“일부 블록체인 시스템은 성능이 매우 뛰어나지만 일관성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폴카닷이 그렇다. 반면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은 일관성은 좋지만 성능이 떨어진다. 솔라나를 보면 일관성은 잘 구현되어 있지만 회복탄력성과 탈중앙화가 부족하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이 특성들 중 일부를 선택할 수는 있지만, 모든 요구사항을 동시에 충족하는 블록체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진정한 승자는 Web3의 핵심 원칙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블록체인이 될 것이다. 문제는: 어떤 블록체인이 먼저 균형을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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