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억 달러, 20년 임대 계약: OpenAI, 오하이오주에 10GW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협상 중… NVIDIA, 신용 ‘보증인’ 역할 맡을 예정
저자: Ada, TechFlow
OpenAI의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자본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The Information은 6월 10일 보도를 통해 OpenAI가 소프트뱅크 산하 SB Energy와 오하이오주 남부 파이크 카운티 연방 토지 위에 건설 예정인 AI 데이터센터 단지 임대 계약을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단지는 총 용량 10기가와트(GW)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와 상무부(DOC)가 ‘공공-민간 협력’ 방식으로 사전 공개한 바 있다. 단지 부지는 냉전 시기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던 포트스머스 우라늄 농축 공장 폐쇄지로, 2001년 폐쇄되었다.
The Information이 보도한 계약 조건에 따르면, OpenAI는 SB Energy와 2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기간 동안 단지 내 설비 사용권을 확보하고, 프로젝트 운영 개시 후 임대료 지불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누적 임대료는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800메가와트(MW) 용량은 2028년 가동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신용 보증사로 진입… 구조적 금융 모델 확산 시작
이 거래에서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요소는 엔비디아의 역할이다. The Information은 엔비디아가 자체 대차대조표를 활용해 OpenAI의 임대료 지불 및 SB Energy의 향후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한 신용 보증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그간 주로 지분 투자 및 리스 구조금융 형태로 OpenAI와 협력해 왔던 것과 달리, 최초로 ‘금융 보증사’로서 이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직접 개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모델은 고유 사례가 아니다. Bloomberg는 6월 9일 독점 보도를 통해 구글이 앤트로픽(Anthropic)의 약 350억 달러 규모 TPU 리스 의무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는 뉴욕, 텍사스, 루이지애나, 인디애나에 분포한 앤트로픽의 5개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며, 애플로(Apollo)와 블랙스톤(Blackstone)이 주도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이 구조화된 채무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브로드컴(Broadcom)은 우선순위 채권에 대해 추가로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한다. SemiAnalysis는 이러한 구조를 ‘슈퍼스케일러 후원(Super-Scale Backing)’이라 명명하며, 데이터센터의 ‘임대 기간 15년 이상, 투자 회수 기간 약 8년’이라는 만기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참여는 이러한 구조가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반도체 공급업체 쪽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5000억 달러 규모 단지, 미국 에너지부 토지와 미-일 투자 협정 기반
임차인 SB Energy는 소프트뱅크가 2019년 설립한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소프트뱅크가 지배하며, 아레스 매니지먼트(Ares Management)와 OpenAI 역시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1월 OpenAI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각각 SB Energy에 5억 달러(총 10억 달러)를 출자했고, 동시에 OpenAI는 텍사스 밀럼 카운티에 위치한 1.2GW 규모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SB Energy에 건설 위탁했다.
이 프로젝트의 정부 관계 배경이 특히 중요하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월 발표를 통해, 이번 SB Energy 투자가 트럼프 행정부와 일본 간 ‘미-일 무역 협정’ 틀 아래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 내 5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 여기에는 포트스머스 단지 내 330억 달러 규모 발전소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올해 5월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내무부 장관 더그 버검(Doug Burgum)이 소프트뱅크 측 대표와 함께 파이킷(Piketon)에서 프로젝트 발표식에 참석했다.
계획에 따르면 SB Energy는 9.2GW 규모 천연가스 발전기를 자비로 건설하며(자산 소유권은 미국 정부에 귀속되며, 운영은 SB Energy가 담당), AEP Ohio와 협력해 전력망을 42억 달러 규모로 개선한다. 완공 시 단지 전체 10GW 용량은 호버 댐 4.5개 분량의 발전 능력에 상당하며,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데이터센터 단지가 될 전망이다.
3500억 달러 규모 칩 수요… OpenAI, ‘쪼개기식’ 인프라 구축 전략 전환
단지 시설만으로는 부족하다. 업계 일반적인 추산에 따르면, 칩 및 서버 등 IT 장비는 AI 데이터센터 총 비용의 약 70%를 차지하며, 이 항목만으로도 OpenAI는 본 프로젝트를 위해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조달해야 한다. The Information은 OpenAI가 이 칩 조달을 위한 별도 자금 조달 방안을 이미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OpenAI 인프라 전략의 전환을 반영한다. 올해 초 OpenAI, 오라클, 소프트뱅크 3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5000억 달러 규모 ‘스타게이트’ 합작 계획은 올해 중반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FT는 OpenAI가 ‘실제로 합작 모델을 포기했다’고 보도하며, 자사 컴퓨팅 역량 구축을 위해 양자 간 대규모 계약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SB Energy와의 20년 임대 계약은 바로 이러한 전략 하에서 도출된 최대 규모 성과물이다.
6650억 달러 클라우드 리스 의무… IPO 증권신고서 심사 핵심 쟁점 될 전망
지난 월요일(6월 8일), OpenAI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증권신고서(Form S-1)를 제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CNBC와 로이터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이 주관사를 맡았으며, 목표 기업 가치는 최고 1조 달러를 넘을 수 있고, 최대 9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 여러 매체는 내부 문서를 인용해 OpenAI가 2026년에도 약 14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 이전에는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OpenAI가 지난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추가 2500억 달러), 오라클(5년간 3000억 달러), AWS(8년간 총 1000억 달러, 기존 38억 달러 포함)와 체결한 최소 665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리스 의무는 SEC 심사 및 기관 투자자의 디ュー디릴리전(Due Diligence)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Open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올해 4월 내부 회의에서 “수익 증가율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솔직히 인정한 바 있다.
한편 SB Energy 역시 올해 5월 미국 내 IPO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주관사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미즈호 등이며,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9월 상장이 가능하다. 이는 OpenAI, SB Energy, 그리고 그 상류 공급사인 엔비디아 3사 간에 ‘증권신고서가 서로의 리스크 노출을 드러내는’ 상황을 초래함을 의미하며,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 논조에 또 하나의 주요 사례가 추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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