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판 OpenAI, 챗지피티의 아버지에게 철저히 일침을 가하다
글: Eric
편집: Zuri
올해 5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OpenAI 창립자 샘 알트먼(Sam Altman)과 의원 사이에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의원: "당신은 아마 많은 돈을 벌었겠군요?"
샘: "저는 OpenAI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수입은 보험을 낼 정도만 됩니다."
의원: "정말입니까? 그렇다면 변호사나 에이전트를 고용해야 하겠네요."
샘: "제가 이 일을 하는 건 단지 제가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의원은 끊임없이 음흉한 미소를 지었고, 샘의 눈빛은 맑고 투명했다. 의원은 샘이 지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 반드시 이해관계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샘은 열정으로 일하는 것이 오래갈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늙은이의 경험이 더 날카로웠다. 의원의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최근 샘은 OpenAI 이사회로부터 CEO직에서 해임되었고, 비록 결국 다시 OpenAI로 복귀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궁중 다툼'은 매우 극적이었다.
자신이 창립한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는 권력과 자본의 투쟁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샘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게 되었다. 반면 '유럽판 OpenAI'라 불리는 Mistral AI는 권력과 자본의 게임 속에서 더욱 안정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01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먼의 퇴진 미스터리
우선 샘의 퇴진 미스터리부터 살펴보자.
2019년 OpenAI는 특별한 지분 구조를 만들었다. 이윤 상한이 설정된 유한책임회사(OpenAI LP)라는 형태였다. 이 구조 하에서 OpenAI 이사회는 전체 유한책임회사의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CEO의 임명과 해임도 결정한다. LP는 주로 투자자들로 구성되며, 그들의 수익 또한 사전에 상한이 정해져 있다.

OpenAI 지분 구조
대부분의 이사회는 다수결 원칙을 따르기 위해 구성원 수를 홀수로 한다. 그런데 OpenAI의 초기 이사회 구성원 수는 6명이라는 짝수였는데, 샘 알트먼, 그렉 브록맨(Greg Brockman), 일야 슈츠케버(Ilya Sutskever), 헬렌 토너(Helen Toner), 애덤 댕젤로(Adam D’Angelo), 타샤 맥코울리(Tasha McCauley)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구조 자체가 다소 미스터리하다. OpenAI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사회 대부분의 구성원은 서로 독립적이며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으며, 공동으로 OpenAI의 발전을 이끈다. 그러나 어떤 제안에 대해 항상 절반씩 찬성과 반대로 나뉘거나 의견이 분분할 경우, 의사결정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
샘의 퇴진에 대해 브록맨은 일야 슈츠케버가 급한 회의를 요청했고, 이후 샘에게 퇴임 통보를 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OpenAI 측은 샘이 이사회와의 소통에서 끊임없이 성실하지 못했으며, 이사회의 직무 수행 능력을 방해해 더 이상 그가 OpenAI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은 샘의 퇴진이 일야 슈츠케버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야의 업무 범위가 축소된 것이 그와 샘 사이의 마찰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후 일야가 이사회에 항의하며 일부 이사들의 지지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야와 샘은 인공지능의 안전성, 기술 발전 속도, 상업화 등 여러 면에서 의견 차이가 많았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대주주가 이번 퇴진 사건을 주도했다고 의심하기도 한다. 어쨌든 MS는 지금까지 OpenAI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가장 큰 LP로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첫째, OpenAI 측은 MS가 투자한 OpenAI는 사실상 OpenAI의 자회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MS가 받은 지분 역시 자회사의 지분에 국한된다. 둘째, MS는 OpenAI 이사회 내에서 이사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즉, MS는 OpenAI에 대한 실질적 통제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샘의 퇴진 후, MS를 포함한 OpenAI의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사회에 압력을 가해 샘을 CEO로 다시 복귀시키도록 요구했다. 따라서 MS가 '숨은 흑막'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실 이미 많은 투자기관들이 OpenAI의 이사회 구조에 경고를 보내왔다. Y Combinator 공동창업자 폴 그레이엄(Paul Graham)은 샘의 해고 사건이 이사회 구조의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심지어 샘 자신도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회사 경영진의 중대한 개혁을 희망하며, 이사회 전체가 사임하는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 '궁중 다툼'은 최근 결말을 맞이했다. 샘 알트먼이 공식적으로 OpenAI로 복귀해 다시 CEO직을 맡았으며, 동시에 OpenAI의 이사회는 재편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논란에 대한 사고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유럽판 OpenAI'라 불리는 Mistral AI는 회사 통제와 자본과의 협상에서 더욱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2 '유럽판 OpenAI'의 균형술
올해 5월, 세 명의 대학 동기인 아서 멘쉬(Arthur Mensch), 티모테 라크루아(Timothée Lacroix), 그리고 기욤 랑플(Guillaume Lample)이 프랑스에서 다시 만났다.
이 중 아서 멘쉬는 구글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DeepMind)의 수석 연구 과학자로 재직한 바 있고, 기욤 랑플과 티모테 라크루아는 메타(Meta) 인공지능 팀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aMa) 개발을 공동으로 이끌었으며 모두 기술 전문가들이다.
세 사람은 생성형 AI와 OpenAI의 열풍에 감명받아 Mistral AI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아서 멘쉬가 CEO를, 기욤 랑플이 수석 과학자를, 티모테 라크루아가 CTO를 맡았다.

놀랍게도 Mistral AI는 설립 초기 팀원이 겨우 6명뿐이었고 제품조차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7페이지 분량의 PPT만으로 1억 1300만 달러의 시드 펀딩을 유치하며 유럽 사상 최대 규모의 시드 펀딩 기록을 세웠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시드 펀딩에 무려 14개의 투자사가 참여했다는 점이며, 그 면면 또한 화려하다. 미국의 유수한 대형 VC들과 유럽 각국의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프랑스 통신재벌 자비에 닐(Xavier Niel) 등 유명 기업인들도 포함됐다.
생성형 AI가 자본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건 잘 알려졌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사례는 드물다. 이를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유럽은 AI 분야에서 빠르게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미국의 AI 사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270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유럽은 40억 달러에 불과해 미국의 1/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아직 잠재력 있는 유럽 스타트업을 찾기 위한 자본의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둘째, Mistral AI 입장에서는 자금은 원하면서도 회사 통제권은 잃고 싶지 않은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수의 투자자를 유치하면서도 지분을 작고 분산시켜 창립자들이 회사를 확고히 장악하는 것이다. 실제로 Mistral AI에 참여한 기관들이 많아 각 기관의 투자액은 500만~1500만 달러 사이에 불과하며 지분도 몇 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러한 '탈중앙화' 투자 방식은 분명히 더욱 고급스러운 '균형술'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통제권 상실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샘 알트먼이 '지분은 없지만 저는 사랑하기 때문에 합니다'라고 자부했던 것과 달리, 아서 멘쉬는 훨씬 더 이성적이다.

사실 스타트업의 합리적인 지분 구조란 창립자가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지분 구조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며, 동시에 지분 행사 조건, 창립자의 퇴출 시 지분 처리 방안 등을 사전에 명확히 규정하고, 투자자와의 지분 배분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자본의 광란 속에 있는 AI는 실리콘밸리의 것이 아니라 월스트리트의 것이며, 궁극적으로 누가 선장이 될 것인지,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의 문제가 걸린다. 권력과 자본과의 교섭은 모든 AI 스타트업 리더가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 과목이다.
03 이익 우선
권력과 자본과의 교섭 뒤에 숨은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이익이다.
샘의 퇴진을 주도한 일야 슈츠케버에게 있어 샘은 자신의 기업 운영 권한을 침해했고, 샘의 퇴진은 자신의 이익에 부합했다.
MS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있어 샘을 OpenAI에 남겨두려 한 이유는 샘의 퇴진이 OpenAI의 상업화 진척을 저해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지분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최근 860억 달러라는 높은 평가액으로 추가 펀딩을 진행 중인데, 샘의 퇴진은 이번 펀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왜 많은 투자자들이 Mistral AI를 선택했는가? 그 이유는 Mistral AI가 OpenAI를 벤치마킹하면서도 유럽의 엄격한 규제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강조함으로써 유럽 기업 고객들을 OpenAI로부터 뺏어올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성장 가능성과 가치 상승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창립자가 열정으로 일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지만, 문제는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을 경시하는 것이다. 혹독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잘 지키는 능력은 언제나 중요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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