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시경제 월간 보고서: 하반기 미국 CPI 전망 약세, 새로운 투자 기회 조짐


9월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3대 지수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등 전 세계 주요 증시는 전반적으로 횡보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9월 1일 고점을 찍은 이후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유럽 주요 3대 지수는 각각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9월 동안 영국 FTSE 지수는 하락 후 반등하며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고, 독일 DAX30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단기적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좁은 범위 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시장은 9월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조정을 지속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가격이 좁은 폭으로 등락했다. TOKEN2049 2023 싱가포르 행사 기간 중 업계 전문가들은 저점 조정기가 새로운 암호화 프로젝트 출시에 적합한 시기라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시간 20일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기금금리를 5.25%~5.50% 범위 내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조치였다. 실제로 7월 말 이후 미국 상업은행들의 대출 규모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부동산 대출과 소비자 대출 등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 및 상업 대출 잔액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상업은행 대출 규모의 감소는 생산 및 소비 수요의 위축으로 이어졌고, 분석가들은 대부분 하반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이 주된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ealthBee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가 여전히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통화정책도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높은 위치에서 머무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인플레이션 완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미국 주택임대시장의 임대료는 전월 대비 하락하며 코로나 이전 중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2023년 남은 기간 동안 주택임대료의 디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이며, 미국 CPI도 변동성 속에서 하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단기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상품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다소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전년 대비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에너지 가격 상승에는 필수적인 수요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미국 상업은행의 대출 규모 성장률이 명확하게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8월의 강세를 이어 9월에도 미국 국채가 다시 한번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거의 5.1% 선에서 안착한 상태다. 신규 발행된 국채조차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130억 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를 재입찰한 결과 낙찰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4.592%를 기록했으며, 동부시간 오후 1시 입찰 마감 당시 시장 전 거래가는 4.595%였다. 미국 은행의 금리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5%까지 오를 수 있으며, 계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수익률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과 전 세계 주요 증시는 횡보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일 미국 3대 지수가 고점을 찍은 이후 진동 조정을 거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9월 21일에는 3대 지수 모두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83%, S&P500은 -1.64%, 다우존스는 -1.08% 하락했다. 이미 금리 인상 중단이 시장의 일반적 기대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미국 3대 지수는 예상을 벗어난 요인이 없었기에 시장이 진동 조정세를 보인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미국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던 전 세계 여러 국가의 주식시장도 최근 조정 국면을 맞았다. 대부분 고점권에서 횡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6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고공 진탕을 이어가고 있고, 인도 SENSEX 지수는 더블 탑(double top) 형태를 그리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미 수개월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돌아보면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는 눈부셨다. 7월 19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 전까지 주요 투자기관들은 대부분 미국 증시가 '소형 불장(bull market)'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모든 기대감을 이미 주가에 반영시켰다. 장기적인 불장 형성은 국가의 기본 경제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하반기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각국 정책의 구체적 시행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경제권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은 새로운 기대 심리가 형성되지 않았으며, 경제 기본 여건의 반전도 보이지 않고 있어 횡보가 2차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횡보 혹은 바닥 다지기는 본질적으로 힘든 과정이다. 투자자들은 포지션과 심리를 잘 관리하면서 투자의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스토리(new narrative)의 형성을 기다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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