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나, '확장'의 나팔을 울리며 레이어2라는 표현을 폐기했는가?
글: Haotian
최근 Solana 재단도 '네트워크 확장(Network Extension)'의 깃발을 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레이어2(Layer2)'라는 용어를 폐기하고 네트워크 확장 방안을 Network Extension이라 명명했다는 것이다. 과연 이제 이더리움의 레이어2가 모두의 화살을 받는 대상이 된 것일까? Solana의 주장처럼, 일반적인 레이어2가 전부 특화 목적(Specific-Purpose) 체인으로 전환한다면 레이어2의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까? 다음은 나의 견해이다.
1) 지난 2년간 가장 뜨거웠던 서사, 단연코 그 어떤 것도 레이어2에 비길 수 없다. 이론상 이번 상승장 기대감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DeFi Summer 이후 이더리움의 또 한 번의 여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현실은 실망스러운 코인 가격으로 인해 그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하지 못했고, 결국 전체 분야가 감정의 역풍을 맞으며 침체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감정보다는 차치하고 보면, 나는 여전히 레이어2가 상대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의 성과는 레이어2가 메인넷 트래픽 일부를 분산시켜, 메인넷이 더 이상 높은 가스비와 혼잡함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레이어2가 처음 세운 목표와 일치한다(비판자들은 이를 흡혈, 기생 등으로 매도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말하면, 레이어2가 거둔 최대 성과는 바로 '이더리움 킬러'로서의 알트 레이어1 서사를 사라지게 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도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세계에서 비트코인 외에는 유일무이한 선택지로 남아 있으며, 다른 고성능 레이어1, 병렬 EVM, 모듈형 아키텍처, 체인 추상화 등의 다양한 서사는 모두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보완적 위치에서 성립하고 있다. 코인 가격을 제외하고 본다면, 이것이 바로 롤업 중심(Rollup-Centric) 전략의 성공이다.
2) 레이어2든, 네트워크 익스텐션(Network Extension)이든, 모두 메인넷의 외연적 확장을 위한 수단이다. 이더리움의 레이어2는 더 밀집된 연산 처리, 낮은 가스비, 빠른 거래 속도를 제공하는 오프체인 상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주로 '기능적 확장'을 지향한다. 반면 솔라나의 네트워크 확장은 특정 문제에 대한 특화된 해결책을 강조하는데, 예를 들어 새로운 실행 환경이나 전문화된 처리 능력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들—상태 압축(State Compression), EVM 호환 환경인 Neon, 대규모 처리가 가능한 cNFT, 프라이버시 거래 등이 그것이다.
둘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아래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이더리움은 자체 성능의 천연적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확장을 추구한 반면, 솔라나는 원래부터 고성능을 내세우는 체인이기에 확장은 타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영향력을 넓히려는 '능동적' 전략이다.
2. 이더리움 레이어2 분야는 인프라 기반이 이미 상당히 성숙했으며, 오히려 인프라 발전 속도가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앞서나가는 수준이다. 최근 논란이 된 '블롭(Blobs) 공간 미사용' 문제 역시 이를 잘 보여준다. 반대로 솔라나의 확장 방안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에 가깝다. 최근 솔라나가 OP Stack과 유사한 상업적 스택 패러다임인 SOON을 추진하고 Network Extension 개념을 제시한 것은 모두 B2B 상업 서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결국은 선점 여부의 차이일 뿐, 어느 하나를 두텁히 하고 다른 하나를 얕보는 것은 부당하다. 만약 당신이 이더리움의 레이어2 전략이 성공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솔라나가 지금 열심히 따라가고자 하는 그 이더리움의 성공 스토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3) 범용(Geneneral-Purpose) 체인과 특화 목적(Specific-Purpose) 체인 간 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한다. 일부에서는 이더리움의 범용 체인이 마치 뱐파이어처럼 메인넷의 유동성을 빨아들인다고 비판하며, 메인넷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특화된 Specific 체인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처음 듣기엔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이며, 마치 이더리움의 '범용 체인'이 죄악인 양 느껴지고, 레이어2 전략 자체가 잘못된 길로 갔다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이더리움의 초기 레이어2 솔루션들은 loopring.org, StarkEX, DeGateDex 등 대부분 특정 용도(Specific Use-case)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었다. 즉, 이더리움의 레이어2는 항상 General과 Specific이 함께 발전해온 셈이며, Validium, Plasma, Parallel 등 다양한 형태의 레이어2 기술들도 존재했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범용 체인이 죄악'이라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특화 체인' 또한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Specific 체인과 General 체인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Starknet은 초기에는 특정 체인으로 간주될 수 있었는데, Cairo 프로그래밍 언어, 병렬 실행 능력, STARKs 기반의 고밀도 연산 등 독자적인 기술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속 발전 과정에서 Starknet이 '빅 포'(Big Four)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범용 체인으로서의 기대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특정 체인인지 범용 체인인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기대와 실제 사용 사례의 확장 여부에 달린 문제일 뿐, 레이어2 전략의 우열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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