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V, AI 미학에 대해 말하다
글: Matt Mandel
번역: DAOSquare

‘기술(technology)’이라는 말은 그리스어 techne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예술이나 기술, 실천을 의미한다. 플라톤은 이 개념에 대해 많은 글을 썼고, 특히 플루트 연주자 같은 예술가들을 기술적 활동을 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자주 언급했다. 오늘날 우리는 기술과 예술을 대조하려는 경향이 있지만(예: STEM과 인문학), 고대 철학자들은 둘을 밀접하게 얽힌 것으로 간주했다. 이러한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예술이 단순한 자기표현 그 이상이며, 오직 그것만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술이 항상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도구를 매개로 표현되고 전달된다는 사실이며, 그러한 도구들의 성격은 당시의 기술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난 25년간 등장한 넷플릭스, 유튜브, 틱톡 같은 기술 기업들은 단지 새로운 미디어 유통 채널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새로운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가능하게 한다. 기술은 우리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변화시킴으로써 누가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어떤 것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지를 재정의한다. 스트리밍은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나눠 보기보다 한 번에 몰아서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TV 프로그램의 리듬 자체를 바꾸었다. 더욱 극단적으로, 25년 전 사람에게 미스터 비스트의 유튜브 영상이나 사바나 모스의 틱톡을 보여줬다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조차 이해할 수 있는 개념적 틀조차 가지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아마도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일 것이다. 이전의 기술 혁명들이 그랬던 것처럼, AI 역시 우리가 예술과 맺는 관계를 바꿀 것이다. 우리가 예술을 어떻게 창조하는지, 어떤 종류의 예술을 만들어내는지, 심지어 어떤 것이 ‘예술’로 여겨지는지를 바꿔놓을 것이다.
우선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이 예술 창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나는 개인 블로그에 이제 각각의 새 포스트마다 맞춤형 이미지를 추가하는데, 이미지 생성 모델이 없었다면 전혀 불가능했을 일이다. Runway 덕분에 USV의 OG 매트는 훌륭한 예고편을 만들 수 있었다. Splice와 Suno 같은 음악 앱들은 음악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기존처럼 작품을 큐레이션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곡을 만들어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폰이 누구나 주머니 속 카메라로 현실을 기록할 수 있게 했다면, 인공지능은 누구나 원하는 어떤 매체를 통해 현실을 묘사하고 해석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인공지능은 완전히 새로운 예술 장르를 열어줄 것이다. Plots는 인간이 스토리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캐릭터 기반 AI 챗봇을 통해 새로운 서사 형식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가 투자한 Bright Moments라는 프로젝트는 ‘드림 머신(Dream Machine)’을 개발했는데, 이는 이전에 생성한 이미지들과 사용자(혹은 창작자? 아니면 소비자?)의 음성 입력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USV 사무실에도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정말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런 새로운 AI 기반 매체의 특징은 상호작용성과 무작위성인데, 어느 정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게임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요소들이다. 인간이 비전을 제시하고, 생성된 결과에 놀라며 즐거워하며, 다시 새로운 프롬프트로 반응함으로써 게임의 경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 예술 창작이 주로 인공지능 자체의 프롬프트로부터 영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즉, 인간이 수작업으로 제공하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이 세 번째 유형의 작품은 두 번째 유형과 아주 미세한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Nothing Forever나 AI Tube 같은 프로젝트는 AI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기보다는, AI가 스스로 ‘주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튜브, 트위치, 틱톡이 사람들의 일상 속 평범한 디테일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경험의 가장 깊은 부분을 비추었다면, 우리는 지금 AI와의 더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훈련 과정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고 있는 건 아닐까? ‘환각(hallucination)’이 버그가 아니라 기능으로 작동할 때, 예술의 궁극적 지점까지 이를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는 이러한 새로운 예술적 접근 방식에 매우 설렌다. 이들은 Rambalac처럼 기묘할 것이다. 또는 Damien Chazelle가 그의 걸작
하지만 얼마나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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