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창펑(CZ)이 4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법적 곤경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글: 류정요(刘正要), 상하이 만쿤(曼昆) 법률 사무소 수석 변호사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은 현지시간 4월 30일 바이낸스(Binance) 설립자 자오창펑(CZ)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미국 사법부(Department of Justice, 이하 DOJ)가 요구한 36개월 징역형과 달리 주심 판사는 리차드 존스(Richard A. Jones)는 형량을 4개월의 징역으로 결정하였으며, 죄명은 CZ(또는 바이낸스)의 행위가 미국 『은행비밀법(Bank Secrecy Act)』의 자금세탁 방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정했다.

판결 후 CZ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은 형을 복역할 것이며 이후 교육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있어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사법부의 기소 과정에서 바이낸스가 받은 철저한 감시와 사용자 자금 보호 조치가 그의 비교적 경한 형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CZ는 사용자 보호를 재차 다짐했다.

마지막 한 마디 "Protect users!"는 올해 3월 28일 FTX 설립자 SBF(Sam Bankman-Fried)가 고객 자금을 사기 및 횡령하여 8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무려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CZ의 처지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류 변호사는 미국 내 다양한 법집행기관이 CZ 또는 바이낸스에 대해 제기한 요구사항들을 정리함으로써, 가상자산 거래소가 직면할 수 있는 법적 난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CZ의 상황이 마치 미국의 '돼지 잡기(Pig Butchering)' 전략에 걸린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일부 글에서는 아예 음흉한 즐거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류 변호사는 이러한 견해들이 다소 피상적이라고 본다(물론 이것이 내가 반드시 깊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낸스 혹은 CZ의 처지는 본질적으로 중앙화된 정부 기관이 탈중앙화 기술이 금융, 특히 화폐 분야에 적용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사적 대응에 불과하다.
보수적인 강대국 앞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는 어쩔 수 없이 굴복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자산 거래소 자체는 명백한 중앙화 기관이며, 이는 가상자산의 탈중앙화라는 원초적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비록 현재로서는 사용자 간의 가상자산 거래에 큰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존재 의미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앙화의 폐단을 벗어나기 어렵다. CZ 역시 언제나 흠 없는 존재는 아니었고,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꽃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할 수도 없다. 다만 CZ가 SBF처럼 너무 많은 적색선을 넘지는 않았을 뿐이다.
감독 당국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DOJ, SEC, CFTC든, 중국 형법상의 영토 관할, 국적 관할, 보호 관할, 보편 관할이든 상관없이 국가의 입법자와 집행자는 언제나 자신의 행동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즉, 많은 정치인들에게는 정치가 법의 법이며, 법은 정치의 도구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류 변호사는 여전히 법을 굳건히 믿고 있다!)
미국은 바이낸스가 자국 『은행비밀법』의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하마스, ISIS,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이 바이낸스를 통해 약 10만 건의 거래를 수행했음에도 이를 미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점; 미국 사용자와 이란 사용자 간 8.9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제한하지 않은 점; 그리고 쿠바, 시리아, 우크라이나의 크림, 돈바스 지역 사용자들과의 수백만 건의 거래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취득한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출처: 『자오창펑 심문록|프리즘』, 저자 온스쥔)
일부 미국 변호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은행비밀법』이 CZ 사건에 적용된 방식은 미국 사법에서 드문 경우라고 한다. 따라서 CZ 사건이 의도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필자가 이런 추측을 하는 것은 특정 정부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CZ가 반드시 4개월 이하의 형을 받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그 이면에 있는 탈중앙화된 가상자산이 모든 정부로부터 단기간 내에 수용되기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낙관적인 시각을 표현한다—전 세계 금융 패권국인 미국조차 가상자산 세계의 '패권자'에게 치명타를 가하지 않았으니, 이는 가상자산이 '주류 사회'에 점점 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진정한 탈중앙화 신봉자들에게는 '주류 사회'의 생각 따윈—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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