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b3.0의 무시당하고 있는 분야를 돌아보며 엔비디아의 수익 핵심에 깊이 들어가다
저자: Hedy Bi, OKLink 연구원
최근 엔비디아(Nvidia)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상회했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사전 거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OKLink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동사의 수익 창출 핵심은 데이터센터 사업부문(184억 달러)에 있으며, 2024 회계연도 4분기에 4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83.3%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엔비디아의 비즈니스를 단일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핵심 비즈니스 논리와 설립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야심을 충분히 조명하지 못한다. 엔비디아에게 '데이터센터'란 무엇이며, 이러한 경량 자산 구조와 데이터에 대한 극한의 추구는 '데이터가 곧 자산'인 Web3.0 세계에 어떤 시사점을 제공할까? 본문을 통해 그 실체를 파헤쳐보자.

그림1 엔비디아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 개요
출처: 분기별 실적, appeconomyinsights.com
참고: 각 기업의 회계연도 정의는 상이함
엔비디아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데이터센터란 대체 무엇인가?
젠슨 황은 최근 Lauren Good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우리는 인공지능 공장(AI factory)이라 부른다. 현재의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사용자가 일련의 컴퓨터를 공유하고 파일을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하는 방식이다."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실적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칩을 포함하며, 그 수입의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사상 최고치인 61.6%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엔비디아가 경량 자산(light-asset)과 함께 '삽을 파는 모델(sell shovels)'을 채택한 덕분이다(그림2).

그림2 H100을 예로 든 엔비디아의 경량 자산 + '삽 파는 모델'
출처: OKLink 연구원 OKG Research, Vision Capital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연례 보고서(그림3)에 따르면, 동사의 수익 핵심 역시 스타 제품인 Office가 아닌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위한 Intelligent Cloud 사업임을 알 수 있다.

그림3 마이크로소프트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정보
AI 관점에서 본 Web3.0, 데이터 또한 Web3.0의 핵심 수익 포인트가 될 것이다
Web2에서 Web3.0으로 진화할 때, 핵심 논리는 변하지 않는다. Web3.0에서는 모든 데이터가 오픈소스이며, 누구나 블록체인 브라우저를 통해 체인 상의 거래 및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 특히 GameFi, DeFi, DeSci, DePIN 등의 혁신적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애플리케이션과의 모든 상호작용은 체인 상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체인 데이터는 쉽게 접근 가능해지므로,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과 잠재적 수익은 오히려 간과되기 쉽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ffice 제품에 집중하여, 실제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데이터 관련 Intelligent Cloud 사업이라는 점을 간과하듯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모두 데이터 부문에서 얻는 최대 수익은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하지 않지만 모두 데이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AI 산업 생태계의 상류와 하류에서 엔비디아가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은 응용 계층(application layer)이 아닌 바로 데이터/알고리즘 계층(data/algorithm layer)이다. 또는 젠슨 황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특정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에 특화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산업 특화성은 낮고, 근간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엔비디아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AI 어플리케이션은 고성능의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리소스와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는 강력한 컴퓨팅 능력과 대규모 저장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
Web3.0에서는 Chainalysis, OKLink 등의 체인 상 데이터 기반 기업들이 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의 비즈니스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그림4). 이러한 체인 상 데이터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엔비디아의 "특정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전략과 유사하며, 즉 모든 퍼블릭 체인 생태계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접속하는 퍼블릭 체인이 많을수록 그들의 비즈니스 가치는 커지며, 이는 동시에 기업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림4 OKLink 체인 상 데이터 비즈니스 지도
출처: oklink.com
Web2와 다른 점은, Web3.0의 데이터는 더 이상 중앙집중형 플랫폼이 장악하고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이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기회를 갖게 된다. Web3.0은 개인에게 데이터 주권과 통제권을 부여한다. 데이터는 Web3.0에서 더 이상 수동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혁신에 참여하고 가치를 교환하며 공동으로 창조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데이터 처리, 검증, 개인정보 보호 및 분석 방법을 촉발시키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
누가 먼저 Web3.0의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느냐가 산업 내 선도적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체인 상 데이터 분석,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개별 분야 외에도, AI 산업 생태계의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계층, 데이터/알고리즘 계층, 대규모 모델 계층,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나눌 수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데이터센터는 AI 컴퓨팅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하드웨어, 데이터/알고리즘, 대규모 모델 계층 전반에 걸쳐 진출함으로써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선도적 위치를 서서히 구축해왔다.
AI와 유사하게 Web3.0 산업 생태계 또한 블록체인 계층, 서비스 계층, 애플리케이션 계층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5). 예를 들어 블록체인 계층에서는 블록체인 브라우저가 체인 데이터 조회의 기본 도구이며, 데이터 분석, 리서치 보고서,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확장 문제 해결은 핫한 트렌드로, Layer2 솔루션은 더 높은 거래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 이는 확장 가능한 Web3.0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매우 중요하다. 서비스 계층에서는 디지털 신원, 지갑 등이 체인 상 데이터의 검증, 추적, 경로 시각화에 의존한다.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는 금융 분야와 결합한 RWA, 체인 상 데이터 분석 도구 등 다양한 산업 및 분야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체인 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는 전체 산업 생태계를 관통할 수 있다.

그림5 AI 및 Web3 산업 기술 스택
출처: OKLink 연구원 OKG Research
다만 체인 상 데이터는 탈중앙화 및 오픈소스라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와 비교할 때, Web3.0에는 '중앙'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체인 상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Web3 용어로 말하면 자신만의 '생태계(ecosystem)'를 형성하는 기업은 산업 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현재 업계에는 주로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업계에서 잘 알려진 하나의 퍼블릭 체인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성공 사례로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의 다양한 DApps(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및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존재해 광범위한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두 번째는 현재 간과되고 있는 모델로, 바로 '직접 체인 상 데이터에 진입해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체인 상 데이터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그 상업적 가치는 종종 무시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일부 기업들이 체인 상 데이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OKLink는 멀티 체인 브라우저를 데이터 조회 입구로 삼고, 업계의 규제 준수 요구에 부응하여 B2B 기관용 체인 상 데이터 도구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고품질이고 신뢰할 수 있는 체인 상 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며, 데이터 도구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통해 다양한 산업 및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킨다. 특히 업계 기조가 무분별한 성장에서 규제 준수 중심의 성장으로 전환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자산에 대해 요구하는 요건들이 모두 체인 상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다. Web3.0에서는 체인 상 데이터가 곧 자산과 동일하므로, 체계적으로 체인 상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 분야(그림6)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림6 Web3.0 체인 상 데이터 시장 산업 지도
출처: OKLink 연구원 OKG Research
또한 오픈소스라는 특성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산업의 사례들이 시사점을 제공한다. 하둡(Hadoop)의 세 기업 Cloudera, Hortonworks, MapR은 하둡을 상용화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고, 큰 상업적 가치를 창출했다. 특히 Cloudera와 Hortonworks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백 배 이상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부문의 평가액은 약 1.6조 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관련 사업부문도 초기 추정치로 1.2조 달러에 이른다. 반면 체인 상 데이터 시장의 기업들은 여전히 Web3.0이라는 신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공개 정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고 평가액은 86억 달러에 불과해 Web2 기술 대기업의 데이터 사업 평가액과 비교하면 백 배 이상의 격차가 존재한다.
Web2 시대에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컴퓨팅, 저장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한 기업들이 줄줄이 조 단위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다. Web3.0 시대에도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선제적으로 체인 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은 탈중앙화된 Web3.0 세계에서 산업의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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